[독자의견] 모진 풍파를 겪은 KGC인삼공사의 오프시즌
이준성![]() |
이번 오프시즌 들어서 모진 풍파를 겪은 팀이 어느 팀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 팀이라고 말하겠으니 바로 여자부의 KGC인삼공사.
코로나 여파로 조기중단된 지난 시즌의 KGC인삼공사를 돌아보면 시작은 좋았습니다.
이소영 영입효과를 톡톡히 보며 1라운드 5승1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3승3패를 기록하더니 4라운드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한 채 3위 GS칼텍스와의 무려 16점차의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설사 정규리그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한들 승점 3점차 이내일 때 실시되는 준PO의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러면서 2017~2018 시즌부터 5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는 종전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뛰어넘는 불명예스런 기록인데요(흥국생명은 2011~2012 시즌부터 2014~2015 시즌까지 4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 실패, GS칼텍스는 2014~2015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4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 실패).
시즌 후 이영택 감독과 결별한 KGC인삼공사는 한 때 네덜란드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미국 출신 제이미 모리슨 감독이 거론되었지만 국내파로 선회했고, 결국 불과 며칠 전까지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 지휘봉을 잡았던 고희진 감독을 KGC인삼공사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됩니다.
그 소식에 KGC인삼공사 팬들은 반발하였으니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이럴 거면 외국인감독이 유력후보라고 기사는 왜 냈냐?”, “이럴거면 이영택 감독을 연임하는 것이 나았다.”, “모리슨을 원했는데 제이슨(삼성화재 감독 재임시절 영어 닉네임)이 왔다.”는 말 등 민심은 겉잡을 수 없이 좋지 않게 흘러갔고, 급기야 트럭시위를 하기에 이릅니다.
그러자 고희진 감독은 일부 팬들을 만나 오해를 풀었는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를 회상하며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죠.
이후 고희진 감독은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을 코치로 선임하였고, 외국인선수로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엘리자벳 바르가를 지명하는 등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다가 또 다시 풍파를 맞이하게 되니 세자르號 주전리베로로 활약한 노란 선수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된 채 도중에 귀국했고, 정호영 선수도 폴란드 전지훈련 도중 발목부상을 입었고, VNL 1주차에서 깜짝활약을 한 이선우 선수도 발목 인대부분 파열로 도중에 귀국했습니다.
잇달은 부상소식에 고희진 감독님께서는 한숨을 푹푹 쉬셨으리라 생각되는 가운데 오는 9월 네덜란드와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선수권에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 일부가 세자르號 강화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고희진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는데요.
시즌이 개막되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노란 선수를 제외하고는 완전체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즌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순천 도드람컵에서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 제외하고 소수정예로 임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홍천서머매치 때 리베로로 변신한 고민지 선수를 비롯해서 왼손잡이 아포짓스파이커 이예솔 선수, 프로 2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U20 여자대표팀 경험을 한 이지수 선수, 트레이드로 새 식구가 된 김현지 선수 등을 주목해보겠고, 언급된 선수는 “기회가 왔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7월 8일까지 7월 10일까지 3일간 홍천서머매치를 소화한 KGC인삼공사는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제주도 전지훈련을 소화했는데요.
지난 6월호에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대전에 배구 붐을 일으키고 싶다.”라고 말을 하였는데 삼성화재와 같은 대전 연고의 KGC인삼공사도 마찬가지가 되겠습니다.
한라산의 기운을 받아서 대전에 배구 붐을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서남원 감독과 알레나 버그스마가 있었던 2016~2017 시즌 이후 6시즌만에 봄배구 티켓을 거머쥐는 KGC인삼공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예준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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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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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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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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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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