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IARY] 아시아쿼터제 도입보다는 퓨처스리그 창설이 시급한 것 같은데?

신동하 2022.07.16 조회: 5747

42일 시작해서 거침없이 내달렸던 KBO리그가 올스타브레이크에 돌입했습니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715, 올스타전 전야제라고 할 수 있는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첫 번째 행사로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하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는데요.

최근 야구팬들에게 정후 아빠로 통하는 바람의 아들이종범 LG트윈스 퓨처스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이었던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퓨처스 감독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했던 선수들이 퓨처스 감독으로 팬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날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48명의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이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이미 1군에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몇 명 있다지만 각 팀을 대표하는 주축이자 KBO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보면서 필자는 배구는 왜 이런 게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흔히 말하는 2군 리그가 없는 것이 바로 프로배구 V리그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KBO리그의 경우에는 “KBO 퓨처스리그”, K리그의 경우에는 “R리그(Reserve League)”, KBL의 경우에는 “D리그(Development League)”, WKBL의 경우에도 “WKBL 퓨처스리그가 있는데 2005년 출범한 이래 사람으로 치면 20살을 향해 가는 프로배구 V리그에 2군 리그가 없다는 것은 한 번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VNL 여자부에서 전패를 당하자 꺼내든 카드가 바로 아시아쿼터제입니다.

지난 75일 연합뉴스 기사에 의하면 여자부 7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한 달 전, KOVO 실무위원회에서 아시아쿼터제를 부가 안건으로 의논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시아쿼터제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하면 스포츠 팀에 보통의 외국인 선수 제한과 별도로 아시아 대륙의 국적을 보유한 선수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현재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기준으로 살펴보면 K리그는 2009년부터 아시아쿼터제가 시행되어 정착이 된 가운데 KBL은 지난 2020~2021 시즌부터 도입이 되었습니다.

도입 첫 시즌인 2020~2021 시즌 원주DB의 나카무라 타이치(일본)가 아시아쿼터 1호 선수로 이름을 올린 이후 지난 4월 이사회에서 현행 일본 출신 선수에서 필리핀 출신 선수로 확대하기로 하자 필리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10개 구단 중 이미 4개 구단은 필리핀 출신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배구도 아시아쿼터제 대열에 동참할까요?

필자는 배구의 아시아쿼터제 시행? 반대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KOVO의 해외중계권 판매 수익향상”, “국내선수 몸값 거품 빼기등의 좋은 점도 있습니다만 필자가 반대를 외치는 가장 큰 이유? 국내선수들 설 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쿼터제가 정착이 된 K리그와 검증대에 선 KBL은 흔히 말하는 2군 리그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프로배구 V리그는 어떻습니까? 앞에도 썼지만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2군 리그가 없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아시아쿼터제를 먼저 시행하는 것보다 2군리그 즉 퓨처스리그를 먼저 창설해서 국내선수들의 설 자리를 마련한 후에 아시아쿼터제를 시행 퓨처스리그 시행-아시아쿼터제 시행을 외치고 싶습니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710일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쿼터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2군 리그를 같이 운영해야 된다.”라고 말하였는데요.

지금도 2군 리그를 하려면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동시에 윈-윈이 된다. 그걸 조금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전체 배구 발전을 위해서 가야 된다. 구단을 위해서 하다 보면 입장이 다 다르니까 뜻이 통일되기가 어렵다. 현 제도로는 구단 입장이 먼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요.

프로구단은 물론 배구계 전체에 있어 통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서 제가 퓨처스리그 시행-아시아쿼터제 시행을 외쳤는데 2군 리그 즉 퓨처스리그 출범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요.

늦어도 정말 늦어도 프로배구 출범 20주년이 되는 2024~2025 시즌에 창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운영방식은 1차대회, 2차대회 형태로 진행되는 KBL D리그를 모델로 삼았으면 하고, 남자부의 경우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까지 참여하게 했으면 합니다.

KBO리그를 보면 91일부터 퓨처스리그에 뛰는 선수 최대 5명을 등록할 수 있는 확대엔트리를 적용하는데 프로배구 V리그에도 마지막 6라운드에 최대 3명을 등록할 수 있는 확대엔트리에 넣는 제도를 시행함이 어떨까 싶고, 글 초반부에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썼는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날에 퓨처스 선수들이 배구팬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선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게 했으면 합니다.

그런 후에 아시아쿼터제를 시행하는 시나리오가 어떨까 싶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참고기사

시급한 경쟁력 강화여자 프로배구 아시아쿼터제로 급선회 202275일자 연합뉴스(맨 아래 이미지). 

프로배구 아시아쿼터제+2군 리그('2부 리그'라고 쓰여져있는데 '2군 리그'가 정확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동시 도입으로 윈-윈해야” -2022710일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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