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흥국생명, 다음 시즌 판도변화의 주역이 될까?
심재영![]() |
지난 6월 21일, 배구계에 빅뉴스가 날아들어 왔으니 차기 행선지를 놓고 고심을 하던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흥국생명으로의 전격 국내복귀를 택했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전격 국내복귀는 흥국생명 팀으로서도 호재이지만 V리그 전체로서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KOVO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만한 스타 파워를 가진 플레이어가 없다.”면서 “배구에 관심이 많지 않은 팬들까지도 V리그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나아가 여자배구뿐 아니라 한국 배구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지난 시즌을 회상하면 남자부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가서야 봄배구 대진표가 확정되었는데 비해 코로나 여파로 조기종료된 여자부는 흥행면에서는 남자부를 앞섰을지는 몰라도 어느 팀이 이길지 대충 알 수 있는 시즌이었고, 시즌 초반에 사실상 봄배구 진출팀이 가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싱거운 시즌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최근 VNL에서의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여자배구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연경 선수의 국내복귀는 다가오는 V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김연경 선수가 가세한 흥국생명의 다음 시즌을 전망해볼까요?
그 전에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복습하면 “계양시대”를 마감하고 “삼산시대”를 야심차게 맞이했지만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소위 “강제 리빌딩 시즌”을 펼친 결과,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승수는 10승).
시즌 후 8시즌 동안 동행한 박미희 감독과 결별하고, 남자배구 KB손해보험 감독을 맡은 3시즌 동안 황택의와 김정호를 팀의 주축으로 만든 권순찬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권순찬 감독을 선임했지만 FA 김다솔 세터를 붙잡는데 그치며 다음 시즌도 흥국생명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는 평가를 받다가 김연경 선수의 가세로 흥국생명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과거 KB손해보험 감독시절 수석코치였던 권순찬 감독을 향해 “권 감독이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말할 정도였죠.
권순찬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함께하고 싶은 선수”라고 말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지난 시즌 이윤정 선수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정윤주 선수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연경 언니를 보면서 배구를 했다"면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앞으로 훈련하는 동안 옆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김연경 선수 1명 가세했다고 하지만 1명 이상 가세한 효과를 볼 뿐만 아니라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효과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필자는 “‘다크호스’ 소리는 들겠지만 ‘우승후보’는 글쎄다?”라는 말을 냉정하게 하겠습니다.
2시즌 전 그러니까 2020~2021 시즌에 김연경 선수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때와 다가오는 2022~2023 시즌 김연경 선수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뛸 때의 국내선수 면면을 볼까요?
2시즌 전에는 대형이슈로 시즌 후반을 기점으로 잊혀진 선수가 되었지만 이다영 세터에 김연경의 대각에는 이재영이 있었고, 중앙에는 “베테랑” 김세영이 있었지만 다가오는 시즌 흥국생명의 국내선수 면면을 보면 이름값 면에서는 열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터의 경우에는 김다솔 세터와 박혜진 세터가 번갈아가며 뛸 것이고, 리베로는 지난 시즌 복귀한 “리빙레전드” 김해란 리베로가 있는 가운데 가끔씩 도수빈 리베로도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미들블로커)은 이주아와 김채연이 책임질 것으로 보이고, 윙스파이커 그 속에서 김연경의 대각자리에는 김미연 선수도 있지만 정윤주 선수에 거는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프로 첫 시즌이던 지난 시즌,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배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정윤주 선수가 김연경을 만나서 진일보할지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김나희, 변지수(이상 미들블로커), 김다은, 박현주(이상 날개공격수) 등이 소방수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필자가 2시즌 전의 흥국생명과 다가오는 시즌 흥국생명의 국내선수 이름값에서는 열세라고 썼는데 그나마 2시즌전 보다 나은 건 한방을 책임져줄 외국인선수입니다.
2시즌 전에는 루시아 프레스코로 출발했지만 어깨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고, 대체선수로 온 브루나 모라이스는 국내선수보다 못하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는데 다가오는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는 외국인선수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직전 KGC인삼공사의 외국인이었던 발렌티나 디우프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했지만 흔히 말해 “평타”를 친 외국인선수이자 한국 V리그를 한 시즌 경험해봤기에 루시아 프레스코와 브루나 모라이스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이 다가오는 시즌 여자부 판도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서강석
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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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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