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파리로 가는 대장정은 이제 시작되었다!
조원준![]() |
도쿄올림픽 4강신화의 영광을 뒤로 하고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재편한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새로운 도전을 펼칠 무대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리미니 한 곳에서 버블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서 일종의 세계일주 형태로 치르게 됩니다. (한국시간 기준) 6월 2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7월 3일 중국전까지 총 12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영원한 주장” 김연경 없이 치르는(양효진•김수지도 태극마크 반납) 첫 번째 국제대회일 뿐만 아니라 세자르 감독 체제의 첫 공식무대이기에 축구의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처럼 “시행착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자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할 16인의 멤버가 최종확정되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16인의 멤버 중에 지난해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라고는 김희진•박정아•염혜선 3명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원래는 정지윤 선수까지 4명이었는데 정지윤 선수가 왼쪽 종아리 피로골절로 인해서 하차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는 고예림 선수가 발탁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명단을 살펴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렸는데 2년 후 파리올림픽 뿐만 아니라 6년 후 LA올림픽까지 나름의 그림을 그린 것 같다는 점입니다.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은 박은진과 이주아•박혜민의 2018~2019 시즌 드래프트 동기, 여기에 이선우•최정민•박혜진의 2020~2021 시즌 드래프트 동기도 세자르號에 합류했는데 코트를 밟을 기회가 분명 올 겁니다. 점수차가 크더라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세자르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그 경험을 토대로 소속팀으로 돌아갈 때 대표팀에 다녀온 보람이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음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기를 바랍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연경 선수의 뒤를 이을 주장으로 “클러치 박” 박정아 선수를 낙점했는데 과거 도로공사 시절 주장 경험을 살려서 대표팀에서 “캡틴 박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쿄올림픽 앞두고 치러진 지난해 VNL에서는 고작 3승에 그치며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고, 2019년 VNL에도 3승에 그쳤는데요(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미개최). 올해는 앞서 어느 한 팀 만만한 팀이 없다고 썼지만 3승보다는 많은 승수를 거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VNL은 2년 후에 있을 파리올림픽 티켓을 위한 대장정의 첫 번째 관문이라고 말하고 싶으니 파리올림픽에서부터 출전방식이 달라지는데요. 파리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전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데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하는 입장입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세계랭킹은 14위. 그렇기에 이번 VNL과 오는 9월 네덜란드와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하는 게 급선무가 되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펼칠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팬들께서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하며 대한민국 여자배구 파이팅입니다! ps. VNL이 열리기 직전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김상직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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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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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준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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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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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재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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