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다음 시즌, 또 다른 역사를 향해!
이준성![]() |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3:1로 힘겹게 이기면서 2016~2017 시즌 이후 5시즌만에 봄배구 티켓을 거머쥔 것과 동시에 직전 시즌(2020~2021) 마지막 경기에서 1승 또는 승점 1점만 챙기면 봄배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에서 아쉽게 패하며 봄배구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한을 풀었습니다.
5시즌만에 봄배구 티켓을 거머쥔 한국전력은 봄배구에서 파란을 일으켰으니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차 이내가 되어서 성사된 단판 준PO에서 정규리그 6번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우리카드에게 예상을 깨고 3:1 승리를 거두게 되는데요.
여기에 또 하나 의미가 있었던 건 한국전력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포스트시즌) 승리였다는 점입니다.
비록 KB손해보험과의 단판 PO에서 아쉽게 1:3으로 패했지만 소득이 많은 2021~2022 시즌을 보냈고, 2022~2023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변화를 택했습니다.
5시즌만에 봄배구 진출과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 승리라는 성과를 낸 장병철 감독과 재계약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결별했다는 소식에 배구팬들과 배구인들은 바둑으로 치면 “악수(惡手)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요.
장병철 감독과 결별 후 명망있는 대학감독이 온다니,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감독이 온다니, 베테랑 감독이 온다는 등의 하마평이 무성하다가 권영민 수석코치를 선임하면서 타개가 되었습니다.
권영민 신임 감독하면 우선 현대캐피탈 시절의 활약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니 2003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성인배구에 입문한 이래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린 김호철 감독(現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통해서 주전세터가 되었고, 그 결과 2005~2006 시즌에는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10연패를 저지하고 현대캐피탈의 통합우승을 이끌게 됩니다.
이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2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었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2006~2007 시즌에도 현대캐피탈을 2시즌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죠.
박철우 선수(現 한국전력)의 FA로 삼성화재로 가게 된 후 보상선수로 최태웅 선수(現 현대캐피탈 감독)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되었을 때도 주전세터를 굳건하게 지키다가 최태웅 선수가 김호철 감독의 후임으로 현대캐피탈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는데 결국 권영민 선수는 정든 현대캐피탈을 떠나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에서는 황택의 세터의 등장으로 백업으로 밀려났고, 트레이드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고 했지만 이호건 세터(現 삼성화재)에게 밀린 채 결국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습니다.
이후 한국전력에서 4시즌 동안 코치로서 활동하다가 드디어 감독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한국전력하면 박철우, 신영석, 황동일, 김광국 등의 베테랑 파워에 임성진, 박찬웅, 김지한 등의 영파워까지 “신구조화”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팀이죠.
여기에 지난 4월 29일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뛰었던 타이스 덜 호스트를 지명했는데 삼성화재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철우•황동일과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전력에서도 삼성화재 때의 고공강타를 기대하는 속에 약점인 서브에 있어서는 권영민 감독은 “건드리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는데 삼성화재 시절 대비 “좋아졌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이 프로 출범이래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하게 되면서 남자부 7개구단 가운데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되었는데요.
인터뷰에서 “한국전력 배구단 첫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는데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 승리라는 새 역사에 이어 구단 역사상 첫 연속시즌 봄배구 진출, 구단 역사상 첫 챔프전 진출을 넘어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는 한국전력 빅스톰의 2022~2023 시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지훈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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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재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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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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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영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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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직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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