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어
심재영![]() |
이정현 선수가 전주KCC를 떠나 은희석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삼성에서 새로운 농구인생을 열게 되었고, 지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송교창의 부상 이후 급격히 떨어지며 9위로 추락한 채 지난 시즌을 마감한 전주KCC는 이승현과 허웅을 품에 안으며 이번 FA시장의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요선수들의 이적은 다가오는 시즌의 판도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KBL FA시장과는 달리 남자배구 FA시장 어땠습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습니다.
물론 C등급의 김형진 선수(5월 9일자로 국군체육부대 입대)가 현대캐피탈을 떠나 대한항공으로 이적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적 無”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어들의 이동을 기대했을 배구팬들은 허무했을 거라 생각되는 가운데 만약 1명이라도 이적했으면 봇물 터지듯이 이적했을 거라는 대체적인 중론인데 그 1명은 누구였느냐? 바로 서재덕 선수였습니다.
한국전력의 입장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스타인 서재덕 선수를 붙잡으려고 했을 것이고,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국내선수싸움에서 밀리며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KB손해보험”을 비롯해서 김상우 감독에게 FA선물을 안겨주고 싶은 것과 동시에 국내에이스가 필요했던 “삼성화재”, 나경복이라는 걸출한 국내에이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경복 선수의 병역이라는 뇌관이 남아있는 “우리카드”, 조재성과 차지환이 있다고는 하지만 서재덕을 영입해서 레오나르도 레이바-서재덕 쌍포를 앞세워 대권도전을 꿈꿨을 “OK금융그룹” 등이 서재덕에 군침을 흘렀겠지만 서재덕의 최종선택은 원소속팀 한국전력과의 동행이었습니다.
서재덕을 붙잡는데 성공한 한국전력은 또 다른 FA대어 신영석도 붙잡는데 성공하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 승리라는 쾌거를 이룩한 한국전력이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해 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앞서 김형진 선수가 현대캐피탈을 떠나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고 썼는데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현 상황을 살펴보면 한선수 세터를 필두로 해서 역대 FA시장 최고금액에 빛나는 정지석과 지난 시즌 MVP 후보에까지 오른 곽승석의 이른바 “석석브라더스”가 건재하고, 임재영•정한용•이준•김민재 등의 소위 미래권력도 대한항공의 주축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삼성화재 못지 않은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을 대한항공이 진정으로 장기집권하기 위해서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한선수와 유광우 두 세터의 대체자를 발굴해야 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2017년 홍익대의 U리그 전승우승을 이끌었고 2017~2018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로 입단했을 때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로 되었고, 현대캐피탈에서도 김명관과 이원중의 그늘에 가려 제3세터로 전락한 김형진 세터가 국군체육부대에서 내공을 쌓은 후 대한항공으로 돌아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김형진 세터가 이적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적 無”인 채 막을 내린 FA시장, 손질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어느 쪽에 손질이 필요하냐? 바로 보상제도입니다.
FA를 영입하고 싶어도 보상선수 때문에 과감하게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말인데 빠르면 다음 시즌부터 보상방법에 있어 이렇게 변경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우선, KBO리그를 보면 FA인 선수는 자동으로 보호하는데 V리그 역시 FA인 선수는 자동으로 보호하되 2가지 중에 하나의 방식으로 변경하는 겁니다.
①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 기준으로 현행 보호선수 명단이 남자부는 영입선수 포함 5명, 여자부는 영입선수 포함 6명인데 앞서도 썼지만 FA인 선수 자동보호인 상황에서 남자부는 1명 늘려서 6명, 여자부는 역시 1명 늘려서 7명을 작성하는 겁니다.
② 앞서도 썼지만 FA인 선수 자동보호인 상황에서 A등급 선수 영입한 팀 기준으로 남자부는 현행 5명의 보호선수 명단, 여자부는 현행 6명의 보호선수 명단은 그대로 두되 B등급 선수를 잃은 팀도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B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 기준으로 보호선수 작성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역시 FA선수 자동보호인 상황이라고 하지만 남자부는 보호선수 “6명”, 여자부는 보호선수 “7명”을 작성하는 겁니다.
2가지 경우 모두 C등급은 현행 그대로 보호선수 작성과 보상선수 지명 無.
제가 어렵게 썼는데 이해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그렇게 제도를 바꾸게 된다고 하면 男女 도합 2명(이고은, 김형진) 밖에 이적하지 않은 올해보다는 FA시장이 바글바글거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최호재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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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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