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비 온 뒤 더 단단해진 KB손해보험

강현진 2025.03.20 조회: 1979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습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새로 부임한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했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1라운드를 1승 5패로 마무리했습니다. 팬으로서 버티기 정말 힘든 시기였고, 두 시즌 연속으로 꼴찌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전 문제로 인해 기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타 팀의 홈 구장을 빌려 쓰면서 잠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타 팀 경기장에서 KB손해보험의 응원가를 듣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그 이후부터 KB손해보험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경민대에 정착한 뒤 '경민불패'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3라운드 5승 1패, 4라운드 5승 1패, 5라운드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새 감독 선임 후 팀 컬러가 팀 역사에 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졌고, 지고있을 때도 역전할 수 있는 저력이 생겼습니다.

 

케이타라는 대단한 선수가 있었을 때에도 KB손해보험의 순위는 높았지만 지금처럼 단단한 느낌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현 KB손해보험이 단단해진 이유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비예나라는 걸출한 선수를 필두로 나경복 선수, 황택의 선수 포함 국내진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간에 합류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야쿱 선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 시즌 그저 '유종의 미'에 만족하던 팀이 이제는 정상을 노리는 팀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것은 팬으로서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한때의 즐거움으로 그치면 안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팬들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KB의 질주가 반드시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그날까지 팀을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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