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PO에서의 “0%의 기적”, 이번엔 나올까?

임태일 2025.03.17 조회: 2088

 

[독자의견] 여자부 PO에서의 “0%의 기적”, 이번엔 나올까?

 

지난해 10월 19일에 화려하게 막을 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가 오는 3월 20일, 길고 길었던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정규리그가 끝난 후엔 “봄의 배구축제”인 포스트시즌 이른바 “봄배구”가 오는 3월 25일 (글 쓴 시점을 기준으로) 아직 장소는 확정되었지만 정관장 VS 현대건설의 여자부 PO 1차전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게 되는데요.

더스파이크 3월호에서 <기자들이 예측하는 봄배구 & 베스트7>이라는 내용을 실었던데 그것을 참고해서 필자는 정관장 VS 현대건설의 여자부 PO에 중점을 두고 쓰겠습니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이 봄배구에서 만나게 된 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지난 3번의 두 팀의 봄배구 시리즈에서는 어땠는고 하니 당시 “KT&G”, “KGC인삼공사”라는 이름의 정관장이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요.

원년시즌이었던 2005년 3전2선승제 PO에서 당시 KT&G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PO를 2경기만에 끝내며 챔프전에 오른 후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와의 5전3선승제 챔프전에서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원년우승컵을 들어올렸죠.

그로부터 5시즌 후인 2009~2010 챔프전에서 두 팀이 만났는데 이 때 당시 챔프전은 7전 4선승제였는데요.

3차전까지 2승1패로 현대건설이 앞섰지만 4차전, 5차전, 6차전에서 당시 마델라이네 몬타뇨를 앞세워 무실세트를 승리를 거둔 KT&G가 시리즈전적 4승2패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2시즌 후인 2011~2012 시즌에도 KGC인삼공사라는 팀명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프전에 직행했는데 몬타뇨를 앞세우며 PO를 거쳐 올라온 현대건설을 또 다시 울렸죠.

2승2패로 마지막까지 간 끝에 KGC인삼공사가 3번째 별을 달게 되었는데 블로킹 득점 이후 몬타뇨 선수가 펄쩍펄쩍 뛴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로부터 무려 13시즌만에 정관장과 현대건설이 봄배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두 팀의 통산 4번째 봄배구 시리즈, 이번에도 정관장이 웃을지? 아니면 이번에는 현대건설이 웃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두 팀에게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부상선수인데요.

현대건설은 위파위 시통이 지난 2월 7일 정관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고, 정관장도 2월 22일과 2월 26일 GS칼텍스와의 2연전에서 반야 부리키치와 박은진이 발목부상으로 PO에 모습을 드러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두 팀의 과제는 부상선수의 빈 자리를 메워줄 “깜짝스타를 찾아라”가 되겠는데 현대건설은 기존 정지윤-고예림의 역할이 중요한 속에 “서파위” 서지혜 선수가 코트에 섰을 때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어줘야 되겠고요.

정관장의 경우에는 부키리치와 박은진 두 선수가 PO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을 때 전다빈과 이지수 두 선수가 씬스틸러 역할을 해줘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구도 그렇지만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의 포스트시즌을 보면 1차전이 중요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V리그 여자부 PO는 1차전이 더더욱이 중요하니 그 이유는?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이 무려 100%입니다(자세한 것은 표를 참고).

이번 여자부 PO에서도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하는 전통이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필자는 이걸 또 상상해보게 됩니다.

V리그 여자부 PO 최초 1차전 패배팀의 챔프전 진출.

1차전을 패한 팀이 과연 “0%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이것도 하나의 관심거리인데 코로나로 인해 봄배구가 무산된 2번을 제외한 최근 6번의 PO를 보면 2016~2017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2017~2018 현대건설, 2018~2019 GS칼텍스, 2020~2021 IBK기업은행, 2023~2024 정관장이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에 반격에 성공하며 “0%의 기적”에 도전했지만 3차전에서 패하며 “0%의 기적”을 일궈내지 못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배구 및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0%의 기적”을 쓴 사례가 두 팀이 있으니 V리그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 KBO리그의 KT위즈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 시즌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서 먼저 2경기를 내줬지만 내리 3경기를 가져오는 “0%의 기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KT위즈도 지난해(2024) 두산베어스와의 KBO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새 역사를 썼으니 그 전까지 와일드카드결정전 9번 치러서 5위팀이 와일드카드결정전 시리즈를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요(2016년 기아타이거즈와 2021년 키움히어로즈가 1차전을 이긴 적은 있었지만 2차전을 패하며 준PO 진출에 실패).

5위 타이브레이크에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한 KT위즈는 4위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 와일드카드결정전 시리즈를 승리한 최초의 5위팀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0%의 기적”을 이뤄냈는데요.

과연 이번 V리그 여자부 PO에서는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 100%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1차전 패배팀이 “0%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챔프전에 진출할지?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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