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김연경의 뒤를 이을 핑크폭격기가 나타났다!

조원아 2024.12.20 조회: 2592
지난 2시즌 동안 챔피언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던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지지난 시즌(2022~2023)에는 감독경질 파문 속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먼저 2경기를 이기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고, 지난 시즌(2023~2024) 현대건설과의 챔프전에서는 3경기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또 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아야 했는데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첫 손가락을 꼽으라고 하면 김연경 선수를 받쳐줄 도우미 부족을 꼽고 싶으니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윌로우 존슨(2023~2024 시즌 5라운드부터 옐레나의 대체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선수), 레이나 도코쿠 등의 도우미가 있었지만 김연경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에는 2% 부족했습니다.
국내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시즌의 전초전이었던 통영 도드람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준결승 진출 결정전이었던 IBK기업은행전의 경우에는 30득점을 올린 김연경 선수 혼자 경기를 했다는 평가 속에 1:3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하지만 컵대회 준결승 실패는 전화위복이 되었고, 12월 17일 정관장에게 1:3으로 패하기까지 거침없는 14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순위표 맨 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황 루이레이와 결별하고 아닐리스 피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성공적이었고, 지난 6월 트레이드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고은과 신연경의 활약, 여기에 컵대회에서의 부진으로 강력한 퇴출후보였던 투트쿠 부르주 선수도 컵대회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흥국생명의 주요선수들을 일일이 썼는데 이 글의 주인공을 드디어 만나봐야겠죠? “삼산동 뮬란” 정윤주 선수.
정윤주 선수는 더스파이크와 인연이 깊으니 2018년 11월호 대구일중 시절과 대구여고 재학시절이면서 동시에 2021~2022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직전인 2021년 8월호에 박사랑(페퍼저축은행)•서채원(GS칼텍스)와 함께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정윤주 선수 단독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21년 9월 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KOVO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이 드래프트는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처음으로 참여한 드래프트로 화제를 모았는데 페퍼저축은행은 우선 5명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는데요.
앞서 언급한 대구여고의 박사랑과 서채원에 서울일신여상의 박은서, 진주선명여고의 김세인(한국도로공사), 수원시청에서 활약했던 문슬기를 호명했지만 정윤주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에서 정윤주 선수는 “뽑힐 수는 있을 걸까? 조바심도 조금 들었다.”고 하였는데 정윤주를 호명한 감독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현재는 KBSN 해설위원)이었습니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 선수가 중국리그로 진출했고, 불미스러운 일로 주축선수가 떠나는 등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정윤주 선수에게 있어서는 기회였습니다.
박미희 감독의 신임하에 GS칼텍스와의 개막전부터 코트를 밟으면서 기회를 얻은 정윤주 선수는 “경력직 신인”인 이윤정 선수(한국도로공사)와 신인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비록 한국도로공사의 12연승을 이끈 이윤정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정윤주 선수도 30경기 출장해서 203득점을 올리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김연경 선수가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지지난 시즌에는 18경기 출전에 12득점을 올린데 그쳤고,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된 지난 시즌에는 4경기 출전에 1득점에 그치며 이대로 잊혀지는 선수가 되나? 했지만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고민거리인 김연경의 대각자리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정윤주를 낙점했고, 정윤주 선수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선택을 옳았다는 걸 보여주는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의 개막 후 14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연승행진의 기로인 경기에서 정윤주 선수의 활약이 빛났으니 11월 24일 현대건설전에서는 27득점을 올린 김연경 선수 다음으로 많은 21득점을 올리며 투트쿠 부르주의 부진을 상쇄시켰고, 12월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버스 스윕 역전승을 견인했습니다.
연승보다 중요하겠지만 흥국생명에겐 중요한 건 2025년 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되겠는데요.
2시즌 연속 준우승의 恨을 푸는데 앞장서는 정윤주, 김연경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김연경의 뒤를 잇는 흥국생명의 간판 정윤주, 핑크폭격기로 거듭나는 정윤주, “삼산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정윤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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