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화성에 찬란한 봄이 올까요?

정지훈 2024.12.20 조회: 2563

2024년 마지막 더스파이크는 명장들이 장식했으니 뒷표지에는 일본 남자배구를 세계 강호로 올려놓았고, 현재는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필립 블랑 감독이, 앞표지에는 이탈리아를 호령했고, 2003년 한국으로 돌아와서 남자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아서 2차례 우승시켰고, 2021년부터 IBK기업은행의 내홍사태를 수습함과 동시에 지난 시즌 종료 후 2+1 재계약에 사인한 김호철 감독이 천신통 세터와 함께 장식했는데요.

필자는 김호철 감독과 천신통 세터가 속해있는 IBK기업은행에 중점을 두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월, 여자배구를 뜨겁게 달군 팀은 어느 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거침없는 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을 생각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저는 햇수로 6년 10개월만에 6연승을 질주했던 김호철 감독의 IBK기업은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1월 6일 GS칼텍스전 3:2 승리를 시작으로 11월 26일 한국도로공사전 3:0 승리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여자배구 순위판도를 뒤흔들었고, 순위도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한 때 2위까지 올라섰는데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11월 21일 현대건설전이었습니다.

당시 현대건설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게 패했습니다만 7연승을 내달리고 있었고, IBK기업은행도 4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경기 중계를 맡았던 조민호 SBS스포츠 아나운서의 말처럼 연승이 멈출 때의 후유증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는데요.

5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두며 연승숫자를 5로 늘린 IBK기업은행입니다.

현대건설이라는 대어를 잡으면서 2022년 2월 10일 GS칼텍스 상대로 3:0 승리 이후 1015일만에 5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2021년 1월 12일 현대건설 상대로 3:2 승리 이후 1409일만에 수원 원정 승리이자 김호철 감독 체제에서의 통산 첫 수원 원정 승리라는 쾌거를 이룩했는데요.

이후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2018년 1월 14일 흥국생명 상대로 3:0 승리 이후 2508일만에, 햇수로는 6년 10개월만에 6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허나 11월의 마지막날 정관장을 상대로 0:3 완패를 당하며 7연승 도전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찜찜한 느낌인 채 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으로 이어지는 3연전을 치르게 되었는데요.

3연전 결과에 따라서 개막 후 연승중인 흥국생명의 대항마가 될 수 있었습니다만 12월 5일 흥국생명과의 삼산 원정에서 먼저 2세트를 가져오며 흥국생명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기는 듯 했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게 됩니다.

흥국생명이라는 대어를 잡기 일보직전에서 놓친 후유증은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 첫 대결(12.08), 8일만에 다시 만난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홈경기(12.13)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그 사이 정관장은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12월 17일 흥국생명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는 등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3위까지 도약했는데요.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잡으며 다급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12월 18일, GS칼텍스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4연패 탈출과 함께 정관장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습니다.

그러면서 여자부 준PO의 개최조건인 3점차 이내로 진입했는데 2021~2022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제7구단으로 참여하면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도 3위와 4위가 승점 3점차 이내일 때 3위팀의 홈구장에서 단판 준PO가 실시되는데요.

아직 여자부에서는 단판 준PO가 성사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과연 사상 첫 여자부 단판 준PO가 성사될 수 있을지? 키는 IBK기업은행이 쥐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안나 라자레바 선수가 있었던 2020~2021 시즌 이후 봄배구 진출 이후 내홍사태를 겪으며 배구팬들의 실망을 안겨다준 속에 3시즌 동안 5위-6위-5위에 머무르며 봄배구 진출에 실패하였고, 지난 시즌 정관장이 7시즌만에 “대전의 봄”을 만들어내면서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기존 6개구단 가운데 마지막 봄배구가 가장 오래된 팀이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가요? 비시즌 기간 동안 FA로 이소영 선수와 이주아 선수를 영입하며 봄배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만 이소영 선수가 어깨부상 여파로 수비적인 부분에 참여하고 있지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IBK기업은행이 4시즌만에 봄배구로 가기 위해서는 이제는 이소영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으니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시즌에도 4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가세했는데 이번 시즌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재개되는 4라운드에서는 이소영 선수가 공격의 한 축이 되어 빅토리아 댄착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1월 1일자로 특례시로 출범하게 되는 화성에 찬란한 봄이 올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고, 끝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호철 감독님께서 재임기간 안에 IBK기업은행이 4번째 별을 달아서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감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내년(2025) 1월호~3월호 안에 더스파이크에서 빅토리아 댄착 선수와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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