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두 팀이 다시 챔프전에서 만나는 날이 올까?

김종화 2022.05.10 조회: 5814

■글제목 : [독자의견] 두 팀이 다시 챔프전에서 만나는 날이 올까?

“한국남자배구의 양대산맥”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지난 2020~2021 시즌에 이어 이번 2021~2022 시즌에도 자리만 바뀌었지 하위권에 머무르며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니 “어쩌다 하위권이 된 두 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대해서 글을 쓸까 합니다.
2021~2022 시즌의 두 팀을 보기 전에 지난해(2021) 4월호 더스파이크에서 2020~2021 시즌 6위로 시즌을 마친 현대캐피탈과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삼성화재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이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리빌딩 시즌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토대로 지난 2020~2021 시즌의 두 팀을 쓴 후 이번 2021~2022 시즌의 두 팀을 쓰겠습니다.
고희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삼성화재를 보면 이미 시즌 전부터 “리빌딩” 버튼을 눌렀는데요.
박철우 선수가 FA로 한국전력으로 이동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황경민과 이승원 등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감행했지만 5세트까지 간 경기에서의 잇달은 패배와 외국인선수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구단 역사상 최하위로 마감한 채 2020~2021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시즌 전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평가받은 현대캐피탈은 시즌 중도에 “리빌딩” 버튼을 눌렀는데 한국전력과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그 속에 “국보급 미들블로커”인 신영석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신영석 선수가 현대캐피탈을 떠나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되었고, 현대캐피탈은 2019~2020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명관 세터를 품에 안은 것과 동시에 한국전력의 2021~2022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습니다.
허나 트레이드 이후 현대캐피탈은 프로출범이래 최다인 6연패의 늪에 빠지며 끝 모르는 내리막길을 걷다가 4라운드와 5라운드에 각각 4승2패를 기록하며 트레이드 효과가 서서히 드러났으니 그 중심에는 김명관 세터가 있었죠.
김명관 세터 외에도 김선호와 박경민 두 선수가 신인왕 집안싸움을 펼치는 등(실제 신인왕은 김선호) 영플레이어들의 성장은 프로출범이래 최저순위인 6위로 막을 내렸지만 최태웅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팀은 절치부심하며 2021~2022 시즌을 준비했건만 악재를 만나게 됩니다.
삼성화재는 의정부 컵대회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한 때 컵대회 불참설이 나왔으나 우여곡절 끝에 컵대회에 참가했습니다만 코로나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보이다르 뷰세비치를 지명했으나 부상과 태도 문제로 인해 결별하고 로날도 히메네즈를 영입했지만 개막 코앞에 두고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차질이 생겼는데요.
악재 속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두 팀, 그러나 기대 이상의 출발로 남자부의 판을 뒤흔들었습니다.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 꼽은 삼성화재는 첫 경기 한국전력전에서 속절없이 완패를 당했지만 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를 잇달아 물리치며 738일만에 3연승을 내달렸고(1라운드 3승3패), 현대캐피탈도 사실상 외국인선수 없이 맞이한 1라운드에서 허수봉과 문성민을 앞세워서 4승2패로 1라운드를 마감하며 “왕의 귀환”을 꿈꿨습니다.
출발이 좋았던 두 팀, 하지만 끝은 미약했으니 삼성화재는 6위, 현대캐피탈은 최하위라는 최종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는데 시즌 중도에 전광인의 가세하며 도약을 꿈꿨을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의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설상가상 3월 10일 KB손해보험전 3세트에 김명관 세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직전 시즌 6연패를 뛰어넘는 7연패(현대캐피탈 구단 최다연패)의 늪에 빠지며 봄배구와 멀어졌고 결국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삼성화재는 1월 18일 OK금융그룹전부터 2월 11일 우리카드전까지 5경기에서 4승1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봄배구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코로나 브레이크 기간 속에서 막판부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상승동력이 꺾이고 말았죠.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6연패에 빠지며 봄배구에서 멀어졌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승점 1점을 챙기며 2시즌 연속 최하위는 피했지만 고희진 감독은 팀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수확이라면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홍동선 선수의 시즌 막판 활약을 꼽고 싶고, 삼성화재는 황경민 선수가 우리카드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시절의 폼을 되찾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삼성화재를 떠나고 며칠 후 여자배구 KGC인삼공사 사령탑이 된 고희진 감독이 지난 3월 17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일 때 최태웅 감독과의 대화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다시 결승전에서 붙고, 그래야 관심을 더 가질 것이다.”라고 말하였는데 두 팀이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것이 2013~2014 시즌입니다.
신치용 前진천선수촌장이 삼성화재 지휘봉을, 현재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감독인 김호철 감독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이고, 레오나르도 레이바(現 OK금융그룹) VS 리버맨 아가메즈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했을 때였죠.
두 팀이 다시 챔프전에서 만나는 날이 다시 올까요? 지난 4월 29일에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그 시작점이어야 할텐데 김상우 신임 삼성화재 사령탑은 리비아 국적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명가재건은 물론 또 한 번 아프리카 바람이 배구코트에 불지? 기대가 되고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한 오레올 까메호를 6년만에 다시 품에 안았는데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6이라는 나이가 마음에 걸리는데 나이 논란을 잠재우고 현대캐피탈의 부활에 앞장설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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