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아름다웠던 코보컵의 기억을 담아서
김아람![]() |
코보컵이 성황리에 끝나고 이미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통영에서 경험한 코보컵이 아직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이 글을 씁니다. 비시즌 속 단비 같은 코보컵이 10월 6일 끝났는데요, V리그가 더욱 홍보되는 기회였던 코보컵! 저는 남자부에서 두 가지 이슈를 꼽아봤습니다.
- 11년만의 컵대회 우승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 상대로 한 경기 패했지만 그 외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했습니다. ‘믿고 보는’ 허수봉, 레오의 공격력이 돋보였고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신펑의 공격력과 화려한 서브도 눈길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풀세트로 이어진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5세트 스코어 13:15로 대한항공을 꺾고 오랜만에 코보컵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5세트 마지막 점수를 블로킹으로 하며 통영체육관이 함성으로 가득 찬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그 중 이준협 세터는 조별리그 때와 다르게 5세트 전부 선발 출장하며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대한항공과의 결승전에서 9.8의 세트를 기록,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라이징스타상까지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2022-2023 드래프트 수련선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준협은 서브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2023-2024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데뷔한 미들블로커 김진영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11득점을 기록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보컵에서 활약한 두 현대캐피탈 선수의 정규리그도 기대가 됩니다!
- 감초 같은 역할
삼성화재의 이시몬과 한국전력의 구교혁이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팀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전력에서 이적한 이시몬은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선발 출장해 활약했는데, 특히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는 21득점 68%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며,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공격력+수비를 증명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은 비록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교혁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삼성화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3,4,5세트 선발 출장하였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득점 62.5%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줬습니다. 코보컵의 묘미는 이렇게 감초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선수들의 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팬들 또한 이런 묘미들을 가장 즐긴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행복했던 코보컵의 기억을 담아 보았고, 이미 시작된 24-25 시즌에서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빕니다!
차경호
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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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호
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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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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