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징크스 깬 이탈리아,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다!
정지훈![]() |
대한민국이 폭염의 기세가 등등했던 7말8초, 프랑스 파리에서는 “전세계인의 축제” 2024 파리올림픽이 열렸는데요. 파리에서 전해준 대한민국 승전보는 1994년과 2018년을 뛰어넘는 폭염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시원한 단비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거라면 구기종목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건데 배구도 예외는 아니었으니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고, 3년전 4강신화를 쓰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여자배구는 파리行이 좌절되었는데요.
우리나라가 없어서 허전할 줄 알았는데 다른 나라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파리올림픽 배구 그 중에서도 여자 배구를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부 8강전에서는 일명 “패패승승승”이 2경기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여자부 8강전에서는 4경기 중 3경기가 셧아웃 승부였는데 브라질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미국은 폴란드를, 이탈리아는 세르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는데요.
특히 파올라 에고누의 이탈리아와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세르비아는 2016 리우, 2021 도쿄에 이어 3회 연속 8강에서 만났는데 리우와 도쿄에서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세르비아가 웃었지만 이번 파리에서는 파올라 에고누의 이탈리아가 웃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승리는 의미가 컸으니 그동안 올림픽에서 8강 징크스라는 것이 발목을 잡았는데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8강 징크스를 깨뜨린 순간이었죠.
반면 2016년 리우에서는 은메달, 2021년 도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보스코비치의 금메달 도전은 또 다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직전 도쿄에서 대한민국의 4강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감독으로 2회 연속 4강에 도전했지만 미국에 완패를 당하며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유일하게 중국 VS 튀르키예의 경기가 5세트까지 갔으니 리잉잉 VS 멜리사 바르가스의 에이스대결로 흘러간 가운데 42득점을 올린 멜리사 바르가스를 앞세운 튀르키예가 5세트 혈투 끝에 웃으며 올림픽 여자배구 역사상 첫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러면서 브라질 VS 미국, 이탈리아 VS 튀르키예의 준결승 매치업이 확정된 가운데 직전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만났던 미국과 브라질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준결승에서 만났는데요.
5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이번에도 미국이 웃으면서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고, 반대쪽에서는 올림픽 여자배구 역사상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두 팀, 이탈리아와 튀르키예가 만났는데 이탈리아가 3:0 완승을 거두면서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준결승에서 패한 브라질과 튀르키예의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브라질이 3:1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튀르키예는 4위로 막을 내렸지만 역대 올림픽 여자배구 최고성적을 달성했습니다.
드디어 미국 VS 이탈리아의 결승전.
미국의 2회 연속 금메달이냐? 이탈리아의 사상 첫 금메달이냐? 파리올림픽 배구 마지막날의 대미를 장식한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블로킹 무려 11:0 우위를 앞세우며 사상 첫 올림픽 여자배구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TEAM ITALY”이라는 이름에 비해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고, 앞서 8강 징크스를 썼지만 8강에만 오르면 탈락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8강 징크스를 떨쳐내자 마침내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올림픽은 4년 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는데요.
글 초반부에 구기종목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썼는데 4년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7년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대한민국 여자배구와 28년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 외의 다른 구기종목들도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면 좋겠습니다.
최호재
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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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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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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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직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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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현
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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