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대한항공 팬이라면 잊지 못할 이름 “가스파리니"

김시연 2024.09.09 조회: 2948

2005년 프로가 출범되었고, 2005~2006 시즌부터 남자부에 외국인선수가 등장하였는데요.

그동안 대한항공 점보스에는 15명의 외국인이 거쳐갔는데 여러분께서는 대한항공 점보스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을 꼽으라고 하면 어떤 선수를 꼽고 싶습니까?

대한항공 역사상 처음으로 봄배구로 이끌었고 레안드로-루니와 함께 3대천왕을 이뤘던 보비(브라질)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대한항공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에반 페이텍(미국),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던 2시즌 동안 서브왕을 차지했고 이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에 컴백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카드 코치로도 활동했던 네맥 마틴(슬로바키아)도 떠오르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기량은 좋았는데 부상이 아쉬웠던 마이클 산체스(쿠바), 배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선수이자 현재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이번에 다시 대한항공으로 돌아온 킹스바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코트 안에서는 빅게임 플레이어였고 코트 밖에서는 딸바보였던 링컨 윌리엄스(호주)도 떠오르시는 분이 있을텐데요.

그렇지만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을 꼽으라면 이 선수가 아닐까 싶으니 이 선수의 응원가를 부르겠습니다.

가스파오에오에오가스파가스파오오오!

바로 슬로베니아 특급” 미차 가스파리니.

2012~2013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V리그와 인연을 맺은 미차 가스파리니는 2016~2017 시즌 남자배구 역사상 첫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으며 4시즌만에 한국 V리그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5월 두바이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대한항공은 5개의 주황색 구슬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사실 8년전에도 대한항공에게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니 바로 미차 가스파리니를 지명했을 때였는데요.

2016년 5월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드래프트당시 대한항공에게 주어진 구슬은 20개였는데 운명의 구슬추첨에서 20개의 초록색 구슬이 먼저 나오며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였고박기원 감독은 고민 없이 미차 가스파리니를 지명하였습니다.

미차 가스파리니가 가세한 대한항공은 챔피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현대캐피탈과의 5차전까지 간 혈투 끝에 아쉽게 23패로 물러나며 또 다시 챔피언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지금도 한선수정지석 두 선수의 눈물이 잊혀지지 않는데 두 선수의 눈물은 그 때의 챔프전을 말해준 눈물이었죠.

두 번 울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한 2017~2018 시즌대한항공과 미차 가스파리니는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만 시즌 초반 고전하며 봄배구 조차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5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봄배구 진출에 안정권으로 진입했고PO를 삭제시킨 3위로 봄배구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3위로 봄배구에 오른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와의 PO에서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가져오면서 챔프전에 진출했는데 이를 두고 “8%의 기적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8%는 PO 1차전 패배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이었고, PO 1차전 패배팀이 챔프전에 간 것은 2007~2008 현대캐피탈에 이어 2017~2018 대한항공이 2번째였습니다.

“8%의 기적을 쓴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만났는데 다 잡았던 1차전을 패하면서 이번 챔프전도 어려운가했지만 2차전을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3차전과 4차전마저 가져오면서 그토록 원하던 첫 번째 별을 유니폼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2차전, 3차전, 4차전은 현대캐피탈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죠.

미차 가스파리니는 인터뷰에서 2017~2018 시즌 첫 우승이 한국에서 쌓았던 모든 추억들 중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추억으로 회고했습니다.

미차 가스파리니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이 질문을 던졌으면 좋았을텐데 빠뜨린 것이 있사오니 그건 바로 지금도 채식(菜食)을 하는지?”입니다.

대한항공에서의 두 번째 시즌 당시 가스파리니 선수의 채식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지금도 채식을 하는지는 배구팬 여러분들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자 대한항공의 우승 을 풀어준 외국인 미차 가스파리니지도자로 한국 V리그에 만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Good Luck~ Ga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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