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의견]3년연속으로 외국인감독이 컵대회를 지배하나?

최예흔 2024.09.07 조회: 3023
“한 여름의 배구잔치” KOVO컵.

올해는 2019년 순천 MG컵 이후 5년만에 여름이 아닌 가을로 접어드는 9월 하순~10월 초순에 개최됩니다.

남자부는 9월 21일(토)부터 9월 28일(토)까지 기존 프로 7팀에 국군체육부대까지 8개팀이, 여자부는 9월 29일(일)부터 10월 6일(일)까지 기존 프로 7팀에 초청팀 일본의 아란마레까지 8개팀이 도합 16일간 열전을 펼치게 되는데요.

올해 KOVO컵 개최지는 “한국의 나폴리” 경남 통영입니다.

지난 2006년 양산에서 시작된 이래로 올해 19번째를 맞이하는 KOVO컵이 경남을 다시 찾은 건 2008년 양산 이후 16년만이고, 좀 더 넓게 부울경 권역에서 열리는 건 2009년 부산 이후 15년만입니다.

통영은 지지난해(2022) KBL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데 KBL컵에 이어 KOVO컵까지 유치에 성공함으로서 KBL컵과 KOVO컵을 동시에 개최한 최초의 도시로 기록되었고, 여기에 WKBL의 컵대회라고 할 수 있는 박신자컵도 지난 2021년에 개최한 경험이 있는데 박신자컵까지 포함하면 컵대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는데요.

컵대회 기간 동안 통영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배구팬 여러분께서는 배구직관은 물론 세병관이 포함된 삼도수군통제영을 필두로 동피랑 벽화마을도 둘러보고,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경치를 감상하시고, 미륵산에 오르셔서 도시 생활도 쌓였던 피로를 한꺼번에 회복하시고, 충무김밥과 꿀빵도 맛있게 드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며 통영 방문에 대한 TIP은 여기까지 쓰고, KOVO컵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는데요.

필자는 그 중에서 오는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의 남자부에 중점을 두고 쓰겠습니다.

남자부 KOVO컵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저는 “외국인 감독”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2020~2021 시즌에 지휘봉을 잡아서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쓴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뒤를 이은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021~2022 시즌부터 지난 2023~2024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은 3시즌 동안 모두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V리그 남자부의 새 역사를 썼고, 2021~2022 시즌과 2022~2023 시즌 각각 5위였던 OK저축은행(8월 22일에 OK금융그룹에서 OK저축은행으로 구단명 변경)도 일본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선임해서 지난 2023~2024 시즌에 8시즌만에 챔프전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며 성공적으로 한국 V리그에 안착했는데요.

그 영향인가요?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을 선임하였습니다.

최태웅 감독과의 9년 동행을 끝낸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일본 남자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필립 블랑 감독(프랑스 출신)을 선임하였는데요.

최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일본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필립 블랑 감독은 지난 8월 17일 입국해서 현대캐피탈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출범이래 첫 최하위로 마감한 KB손해보험도 스페인 남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미겔 리베라 감독(스페인 출신)을 선임하였고, 지난 시즌 다 잡았던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여파로 허무한 봄을 보낸 우리카드도 이란 남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브라질 출신)을 선임함으로 인해서 2명이던 V리그 남자부 외국인사령탑이 1년만에 무려 5명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불꽃튀는 지략대결은 오는 10월 19일 개막되는 V리그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운데 KOVO컵은 V리그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2년간의 KOVO컵 남자부를 되돌아보면 모두 외국인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 우승하였으니 지지난해(2022) 순천에서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대한항공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이 우승이 훗날 트레블의 시작점이 되었고, 지난해(2023) 구미에서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OK저축은행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구단 역사상 첫 KOVO컵 우승이었을 뿐만 아니라 오기노 마사지 감독 부임 2개월만에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냈죠.

과연 올해 통영에서도 외국인 감독이 컵대회를 주름잡는 것을 넘어 3년연속으로 외국인감독이 컵대회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 하나를 쓰고 마무리하겠으니 국군체육부대의 최종성적.

지지난해(2022) 순천 이후 2년만에 KOVO컵 남자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국군체육부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인데 이번 KOVO컵 최고의 다크호스를 꼽으라고 하면 저는 국군체육부대를 꼽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황택의와 임동혁이라는 두 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기에요.

박삼용 감독님께서는 두 선수를 앞세워서 KOVO컵 최초의 4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임할 거라 생각되는데 국군체육부대의 활약도 주목해서 보시기를 바라며 9월과 10월, 통영으로 놀러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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