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여자배구와 전세역전? 이젠 결코 꿈이 아니다!

박성은 2024.08.18 조회: 3287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7월 13일부터 7월 17일까지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를 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바레인에서의 AVC 챌린지컵에 이은 두 번째 무대이자 국내 배구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에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브라질, 일본, 호주, 중국 이렇게 5개국이 참가해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 결과 대한민국이 초대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우승도 우승이지만 이번 코리아컵을 통해서 세대교체 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지난 6월 AVC 챌린지컵 때는 각각 부상과 군 입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 대한항공)의 가세되면서 공격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두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만약 허수봉과 임동혁이 AVC 챌린지컵에 있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AVC 챌린지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신호진(OK금융그룹)과 김지한(우리카드)은 코리아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세터의 경우에는 황택의 세터(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 KB손해보험)가 대표팀의 제1세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속에 한태준 세터(우리카드)도 국가대표 세터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리베로 포지션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박경민의 빈 자리를 지난 시즌 후반부터 소속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영준 선수(우리카드)가 잘 메웠고, 여기에 “포스트 신영석”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었던 미들블로커 자리에도 차영석(현대캐피탈)•이상현(우리카드) 여기에 김준우(삼성화재)가 등장하면서 예전에 비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세대교체 작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는 속에 현재자원 중에서, 또 미래자원 중에서 라미레스號에 승선해야 될 선수를 떠올려봤으니 가장 먼저 정지석 선수(대한항공)를 떠올렸습니다.

지난 시즌 소속팀 대한항공을 4시즌 연속으로 통합우승으로 이끈 것과 동시에 개인으로서도 챔프전 MVP를 차지하며 해피엔딩을 그렸지만 속을 들여다보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지석 선수가 다가오는 시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2025)에는 라미레스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라미레스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면 1995년생의 정지석 선수는 이제 더 이상 막내가 아닙니다.

1996년생의 황택의 세터와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리더 정지석”이 되어야 하겠고, 정지석 선수 쓰는 김에 같은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을 살펴보면 AVC 챌린지컵과 제천 코리아컵에 출전한 제천산업고 선후배 임성진 선수(한국전력)과 정한용(대한항공)을 거론하고 싶은데요.

허나 두 번의 대회에서 보여준 두 선수는 흔히 말해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복기하면서 “절차탁마(切磋琢磨)했으면 한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나경복 선수도 거론하고 싶은데 다가오는 시즌 초반부에 KB손해보험에 합류해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충분히 라미레스號에 승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 중앙에는 김민재(대한항공)와 AVC 챌린지컵 로스터에 유일한 대학생으로 주목을 받아온 최준혁(인하대), 수비라인에는 앞서도 살짝 썼습니다만 부상으로 코리아컵에 볼 수 없었던 박경민(현대캐피탈)을 떠올렸고, 세터 쪽에서 있어서는김명관 선수(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 현대캐피탈)도 라미레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파릇파릇한 미래자원으로 넘어가서 그 전에 여자배구대표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크로아티아•루마니아 전지훈련 명단에 목포여상 이주아 선수를 깜짝 발탁했는데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도 크로아티아•스페인 전지훈련 명단에 대학생 Or 고교생 선수의 깜짝 발탁을 기대했지만 코리아컵 멤버 14人을 그대로 함께하기로 했는데요.

"아마추어·프로·연령별 대표팀의 ‘유기적 협력’”을 언급했던 라미레스 감독이었기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다음에 이러한 전지훈련이 하게 된다면 그 때는 대학생 Or 고교생 선수의 깜짝 발탁을 기대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미 성인 대표팀의 맛을 지난 6월 AVC 챌린저컵을 통해서 봤고, 지난해(2023) 아르헨티나 산 후안에서 열린 U19 세계남자배구 3위 주역이자 얼마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막을 내린 U20 아시아남자배구 준우승을 이끈 이우진 선수(아웃사이드히터•이탈리아 몬차)를 먼저 떠올랐고요.

이우진과 U19 세계남자배구 3위, U20 아시아남자배구 준우승일 때 함께 했던 김관우(세터•천안고), 윤경(아포짓스파이커•익산남성고), 강승일(리베로•대한항공) 등도 성인대표팀의 맛을 보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김연경•양효진의 여자배구에 밀려 찬밥신세인 것은 물론 팬들의 무관심을 받았던 대한민국 남자배구.

멀게만 느껴졌던 여자배구와의 전세역전도 이제는 결코 꿈만은 아니다는 말을 하겠고, 어렵게 희망이 피어났을 때 아시아 內에서도 정상권으로 다시 도약하는 것은 물론 4년 후 LA 올림픽 무대를 밟고, 더 나가 8년 후 브리즈번 올림픽 무대를 밟아서 중흥을 이루는 대한민국 남자배구여야 된다는 말을 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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