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삼수생 아본단자, 이번엔 기필코 우승컵이다!

박해주 2024.08.12 조회: 3171

1990년~1991년, 유인촌 現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생애 첫 방송사 연기대상을 안겨줬고, 최민식 배우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주말연속극 “야망의 세월”을 기억하십니까?

드라마의 초반부를 보면 6.3 사태(“6.3 항쟁”, “6.3 시위”, “한일회담 반대운동”으로도 불리우기도 함)에 대해서 나오는데 그로부터 60년 후인 2024년 6월 3일, “여자배구판 6.3 사태(?)”가 일어났으니 6월 3일 하루에만 여자배구에 무려 4건의 트레이드가 있었는데 간략하게나마 아래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 정관장 하효림•김세인•2024~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 한국도로공사 이예담•신은지.

✔ IBK기업은행 김현정 ⇔ 한국도로공사 고의정.

✔ 흥국생명 김채연 ⇔ IBK기업은행 신연경.

✔ 흥국생명 이원정•2025~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 페퍼저축은행 이고은•2025~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 시장에 참전했던 팀들 모두 가려운 곳을 긁은 가운데 가장 알찬 보강을 한 팀을 꼽으라고 하면 흥국생명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김연경 선수가 있기에 윈나우를 외쳤어야 하는 흥국생명이었는데 우선 팀의 아킬레스건인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세터에 경험 많은 이고은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굴곡 많았던 지지난 시즌과 지난 시즌을 복기하면 지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서 흥국생명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이원정 세터가 오랜 시간 코트에 있었던 속에 김다솔 세터와 지지난 시즌 무릎 연골파열로 시즌아웃 된 후 지난 시즌에 돌아온 박혜진 세터 등이 코트를 밟았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기대는 물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고, 그것이 결과론적으로 2시즌 연속 우승실패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흥국생명은 결단을 내렸으니 페퍼저축은행과의 지명권 포함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정 세터를 내주고 이고은 세터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오프시즌 때 이른바 “이고은 파동”의 당사자였는데 그 여파 때문이었을까요? 지난 시즌 제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급기야 시즌 후반부에는 박사랑 세터에게 주전세터 자리를 내준 이고은 세터가 흥국생명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절치부심해서 흥국생명이 갈망하던 우승반지를 선물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또한 KBSN 해설위원으로, 지난 2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코치로 활약했던 이숙자 前정관장 코치를 세터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는데 기존 이고은과 김다솔 외에 잠재력은 크지만 그동안 부상 등으로 인해서 알에서 깨지 못한 박혜진 세터와 지난 시즌 입단한 서채현 세터(GS칼텍스 서채원 선수의 동생)의 성장을 구단에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고, 리베로 이야기로 넘어가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나 엄마로서의 삶을 택한 김해란 리베로의 빈 자리에 신연경 선수를 IBK기업은행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한 때 2017~2018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김채연 선수(미들블로커)를 내줬습니다.
신연경 선수에게 있어 흥국생명은 익숙한 팀이니 2012~2013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하였다가 2014~2015 시즌부터 흥국생명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1번의 우승(2018~2019)과 1번의 준우승(2016~2017)을 함께 했죠.
코로나로 시즌을 완전히 마무리짓지 못한 2019~2020 시즌 종료 후 흥국생명을 떠났다가 햇수로 4년만에 다시 흥국생명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김해란 리베로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여파로 도수빈 리베로가 사실상 주전리베로의 역할을 했습니다만 챔프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죠.
김해란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것은 물론 도수빈과 함께 후방을 책임져야 하는 신연경 선수도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웠다고 말할 수 있으니 주전리베로로 출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 김채원 리베로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는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흥국생명에서 씻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그 외에도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이주아의 빈 자리에는 아시아쿼터 황 루이레이(중국)를 지명함으로 메웠고, 세터 못지 않게 외국인선수도 지난 시즌 속을 썩였는데 고민 끝에 투트쿠 부르즈(튀르키예)를 지명했는데요.
흥국생명에는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김연경이 있다고는 하나 외국인선수의 활약 없이 우승은 어려우니 황 루이레이와 투트쿠 부르즈가 지난 시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윌로우 존슨(5라운드부터 가세한 옐레나의 대체선수)-레이나 도코쿠(아시아쿼터)를 잊게 해주는 활약 여부가 “Road To Champion”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지난시즌과 지난시즌 2번 연속으로 쓴잔을 들이킨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우승컵을 들겠다는 의지가 강한 가운데 내년(2025) 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삼수 끝에 축배의 잔을 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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