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다음 목표는 포스트 노재욱!

이지연 2024.08.09 조회: 3150

그동안 더스파이크는 오프시즌 기간에 직전시즌 여자부 신인왕 선수와 인터뷰를 했는데 드디어 더스파이크가 오프시즌 기간에 

직전시즌 남자부 신인왕과도 인터뷰를 했으니 직전시즌 남자부 신인왕 이재현 선수를 이번 더스파이크 8월호에서 만났습니다.

지난해 10월 30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2023~2024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는데 중부대 3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재현 선수는 2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되었는데요.

그로부터 이틀 후인 11월 1, KB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의정부 원정경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김상우 감독의 신임 아래 노재욱 세터와 교차출전을 하며 기회를 얻게 되었죠.

거기에는 이호건 세터가 12월 1일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대전 홈경기에서의 발목부상을 당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그러던 해가 바뀌어 2024년 1월 19올스타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였던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 무릎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노재욱 대신 선발로 출전하게 되었는데요.

이재현 세터의 선발출장으로 인해서 한태준 세터와의 수원 수성고 2년 선후배간의 세터 맞대결이 성사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기운영으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며 달콤한 올스타브레이크를 보내게 해줬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1세트 27:26 삼성화재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이재현 세터의 공격본능으로 세트를 마무리한 장면이었습니다.

중부대 시절에도 공격본능이 있는 세터로 유명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2월 23일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계양 원정에서는 공격본능이 통하지 않은 건 안 비밀 ㅎㅎㅎ.

그 때를 복기해보면 2세트 24:24 상황이었는데 이재현 세터가 못 한 건 아니었어요.

못 한 건 아니었지만 곽승석 선수가 잘 받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흘러흘러 치열한 봄배구 티켓 경쟁을 펼치던 3월 3일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안산 원정경기에 노재욱 세터가 또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이재현 세터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찾아왔는데 3:1 승리를 거두며 봄배구의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는데요.

봄배구의 희망을 이어가는 승리인 것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팀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의미있는 승리이니 삼성화재가 유독 

안산상록수체육관만 가면 약해지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2019년 3월 5일 이후 일수로는 1825일만에햇수로는 5년만에 안산 

원정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는데 일조했습니다.

안산 징크스 탈출과 함께 봄배구의 희망을 이어간 삼성화재였지만 3월 8일 현대캐피탈과의 이른바 승점 6점짜리 매치에서 패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바뀌었고결국 삼성화재는 6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라운드 51패일 때만 하더라도 대전의 봄을 기대했었지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現 대한항공)의 공격부담을 다른 국내선수들이 덜어줬더라면올스타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준우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등 여러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게 만드네요.

허나 3월 17일 반드시 이겨야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었던 우리카드의 앞길을 가로막았는데 봄배구는 좌절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에 삼성화재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특히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게 정말로 정말로 고마워할 거라 생각됩니다.

삼성화재 덕분에 대한항공이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첫 번째 요건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에요.

그렇게 삼성화재의 시즌은 마무리된 가운데 4월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삼성화재는 상복이 터졌으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선수가 아웃사이드히터부문 베스트7에 선정되었고이 글의 주인공 이재현 선수는 일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누렸죠.

2019~2020 시즌 정성규 선수(現 국군체육부대원소속팀 우리카드), 지난 2022~2023 시즌 김준우 선수에 이어 삼성화재에서 

통산 3번째이자 2시즌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서 2017~2018 시즌 이호건(現 삼성화재당시 한국전력)에 이어 6시즌만에 세터 신인왕인 것과 함께 2005 원년시즌 하현용 선수(現 KB손해보험 코치이후 무려 19시즌만에 1라운드 선수 신인왕이라는 기록이 세웠고요.

여기에 또 하나저는 이것에 주목하고 싶으니 사상 첫 중부대 출신 선수의 신인왕 탄생.

그동안 V리그 남자부 신인왕을 차지했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신인왕 수상이 상실된 선수 제외경기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인하대 출신과 성균관대 출신이 각각 3홍익대 출신과 한양대 출신이 각각 2경희대 출신 1명이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중부대 출신도 신인왕 1명이 배출되게 되었습니다.

일생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현 선수이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텐데 팀의 7시즌만에 봄배구가 첫째이겠고저는 포스트 노재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노재욱 세터가 흔들릴 때 뒤를 받쳐주는 세터가 되고, 3시즌 안에 노재욱 세터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푸른 피의 주전세터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세대교체의 상징인 세터 이재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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