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2년만에 여름을 싹 쓸어버린 인하대!
박예준![]() |

4월 3일 개막한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6월 14일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무더운 여름, 대학배구는 무대를 대학교 체육관이 아닌 “소백산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도시” 충북 단양과 “공룡의 도시” 경남 고성으로 옮겨서 두 차례의 단기대회가 치러졌는데요.
먼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단양대회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대•중부대•한양대•명지대•홍익대가 A조에 속했고, 인하대•성균관대•경희대•충남대•조선대•경상국립대가 B조에 속했는데 지난해 U리그 챔피언인 경기대가 전패로 단양대회를 마무리한 것이 가장 눈에 띈 가운데 각 조 1위를 차지한 한양대와 인하대가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4전전승 A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한 한양대는 성균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블로킹의 우위와 박상우 세터의 고른 배분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두며 2018년 청양대회 이후 5년만에 단기대회 우승 찬스를 잡았고, 5전전승 B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한 인하대는 중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공격력의 우위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제천대회 이후 1년만에 단기대회 우승 찬스를 잡았습니다.
한양대와 인하대 모두 전승행진을 이어가는 속에서 맞이한 운명의 결승전, 하지만 싱거웠습니다.
인하대는 결승전을 치러본 선수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우승의 맛을 알아서 그런지 즐긴 반면 한양대는 상대적으로 결승전 경험이 많지 않은 티가 났는데 특히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로킹에서 2:14로 열세인 것이 컸습니다.
인하대의 우승으로 단양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7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두 번째 단기대회인 경남고성대회가 열렸는데요.
2020년부터 5년연속으로 대학배구 단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남 고성인데 2018년부터 6년연속으로(2020년 코로나 여파로 미개최) MBC배 대학농구를 개최하고 있는 경북 상주가 대학농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듯 경남 고성도 이제는 대학배구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조편성을 보면 A조는 인하대, 한양대, 중부대, 충남대, 조선대가 속했는데 직전 단양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4팀 중에 3팀(인하대•한양대•중부대)이 버티고 있어 그야말로 “죽음의 조”였는데요.
그 결과 한양대가 쓸쓸히 경남 고성을 떠나야 했고, 중부대와 인하대가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는데 준결승 티켓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두 팀은 조 1위를 놓고 조별예선 막판에 맞딱 들였는데 중부대가 3:2로 웃으며 A조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성균관대, 명지대, 경희대, 홍익대, 경기대, 경상국립대가 속한 B조의 관심사는 직전 단양대회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한 경기대의 명예회복 여부였는데 결과론적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만 경기대보다 더 주목을 받은 팀이 있었으니 바로 경희대였습니다.
첫 경기 홍익대 상대로 아쉽게 2:3으로 패했지만 명지대를 3:1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바꾼 후 성균관대를 3:1로 잡으며 B조에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죠.
이후 경상국립대를 잡은 경희대는 마지막 경기대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 티켓 여부가 결정나게 되었는데 자칫 패하면 세트득실 때문에 준결승 티켓이 좌절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3:1로 이기며 경기대와 같은 4승1패를 기록했으나 점수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쥔 것과 함께 2019년 해남대회 이후 5년만에 단기대회 4강에 오른 기쁨을 맛봤습니다.
경희대가 경기대를 잡은 바람에 준결승 대진도 요동치게 만들었으니 경기대를 피할 줄 알았던 A조 1위 중부대가 경기대를 만나게 되었고, A조 2위 인하대가 B조 1위 경희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결승 같은 준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부대 VS 경기대의 준결승에서는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운 중부대가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행 열차에 탑승했고, 뒤이어 펼쳐진 경희대 VS 인하대의 준결승에서는 인하대가 3:0으로 경희대의 자주색 돌풍을 잠재우며 결승행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이러면서 중부대와 인하대가 지난해 경남고성대회에 이어 또 다시 결승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지난해 경남고성대회 결승에서는 중부대가 3:0으로 이기며 2016년 남해대회 이후 7년만에 단기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으니 서현일과 이재현의 왼쪽날개를 앞세운 인하대가 지난해 경남고성대회 결승전 패배와 올해 A조 예선에서의 2:3 패배를 되갚으며 단양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 여름을 싹 쓸어버린 인하대가 되었는데 인하대가 여름 단기대회를 싹 쓸어버린 건 경남고성대회와 무안대회를 제패했던 2022년 이후 2년만입니다.
이제 오는 9월부터 대학배구 U리그가 재개되는데 남아있는 정규리그 1경기를 소화한 후 A조와 B조의 상위 3팀이 6강 결선리그를 치르고, 결선리그에서의 1위팀과 2위팀이 단판 챔피언결정전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되는데요.
단양대회와 경남고성대회를 제패한 인하대가 U리그까지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인하대의 목에 방울을 달 대학은 어느 대학일지? 대학배구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이 부분을 주목하며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지연
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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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흔
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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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준
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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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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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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