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트리플K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합니다!
박해주![]() |

KBO리그의 롯데자이언츠 한현희 투수를 향해 “트리플H”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배구에도 “트리플K”라는 별명을 가진 전직 선수가 있었으니 2009~2010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신생팀 우리캐피탈(現 우리카드)에 지명되어 프로에 입문한 후 삼성화재를 거쳐 2023~2024 시즌 한국전력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까지 프로에서 14시즌 동안(국방의 의무를 이행했던 기간은 제외) 활약한 김광국 세터가 주인공입니다.
김광국 선수가 더스파이크와 인연을 맺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는데 김광국 선수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김광국 선수의 3번의 화려했던 시절을 떠올렸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카드 시절 2015년 청주 KOVO컵, 두 번째는 역시 우리카드 시절 2016~2017 시즌 세터부문 베스트7, 마지막은 한국전력 시절이었던 2021~2022 시즌에 팀을 5시즌만에 봄배구인데 하나하나 떠올려가며 쓰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15년 청주 KOVO컵 우승 때를 회상해보면 당시 우리카드는 배구단 운영을 철회하려다가 번복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고,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김상우 감독(現 삼성화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는데요.
그렇게 맞이한 컵대회였건만 첫 경기 삼성화재에게 1:3, 두 번째 경기 최태웅 감독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현대캐피탈에게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됩니다.
현대캐피탈전 1:3 패배 이후 김상우 감독은 김광국 세터를 향해 “프로팀 세터가 아니다.”라는 돌직구를 날렸죠.
그 돌직구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까요? 실낱같은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안고 임한 한국전력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고, 뒤이어 펼쳐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게 1:3으로 패하며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세 팀이 동률을 이뤘는데 점수득실률에서 우리카드가 앞서며 극적으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이후 우리카드는 거칠 것이 없었으니 KB손해보험과의 준결승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行 티켓을 거머쥔 후 직전시즌 V리그 챔피언 OK금융그룹과의 결승전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3:1 예상을 완전히 깨고 2013년과 2014년 준우승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컵대회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그 때 김광국 세터를 향한 김상우 감독의 돌직구는 결과론적으로 “제구가 된 돌직구”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다음으로 2016~2017 시즌 세터부문 베스트7 때를 회상하면, 직전 2015~2016 시즌을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우리카드는 절치부심하며 2016~2017 시즌을 임했지만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았는데요.
허나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카드는 기대 이상이었으니 그 중심에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있었죠.
구슬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도 5번째까지 밀렸지만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당시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미차 가스파리니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김광국 세터는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빛나게 해줬죠.
4라운드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를 노렸지만 5라운드를 기점으로 잡아야 될 경기를 놓치면서 결국 봄배구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김광국 세터 개인은 한선수, 유광우, 노재욱 등 쟁쟁한 세터들을 제치고 세터부문 베스트7에 선정되며 봄배구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달랜 후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안녕을 고했는데요.
국방의 의무를 마친 이후 우리카드로 돌아왔지만 노재욱(現 삼성화재), 유광우(現 대한항공), 하승우(원소속팀 한국전력, 현재는 국방의 의무)도 있고, 김광국 세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결국 2020년 4월 29일, 4대3 트레이드로 우리카드를 떠나 삼성화재에서 새롭게 배구인생을 열어가게 되었지만 현대캐피탈에서 온 이승원 세터(現 우리카드)의 등장으로 삼성화재에서의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10일, 1대3 트레이드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되었는데요.
한국전력에서 출전시간을 늘려간 김광국 세터는 2021~2022 시즌, 주전세터였던 황동일 세터가 4라운드부터 흔들리자 주전세터의 중책을 맡았는데 피 말리는 봄배구 티켓 싸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을 승점 3점으로 이기며(3:1, 첫 세트 내주고 역전승) 2016~2017 시즌 이후 5시즌만에 봄배구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봄배구 티켓을 거머쥔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의 단판 준PO에서 정규리그 6전전패의 아픔을 말끔히 씻는 쾌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 승리에 일조하게 됩니다.
그 다음 시즌에 하승우 세터가 한국전력에 가세했지만 김광국 세터는 하승우 세터가 흔들릴 때 소방수 역할을 묵묵히 맡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이제는 유소년 및 생활체육 지도자는 물론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6월 14일에는 충남대 VS 중부대의 대학배구 U리그 해설에 이어 7월 1일과 2일 이틀동안 충북 단양에서 열린 (이하) 대학배구 단양대회의 해설을 하였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지도자 김광국으로, 해설위원 김광국으로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함과 동시에 김광국 해설위원과 함께 인터뷰를 한 아들 도율이도 나중에 V리그 코트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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