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2승 거뒀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차승민![]() |
2021년 도쿄올림픽 4강신화를 썼던 대한민국 여자배구.
하지만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서 양효진 선수와 김수지 선수 등의 언니들이 떠난 이후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그야말로 처참했으니 그 증거가 2022년(지지난해)과 2023년(지난해) VNL에서 無勝 및 無승점, 여기에 2023년(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노메달(항저우에서의 노메달이 17년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이었는데요.
2024년,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일신한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VNL에서 태국과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여전히 세계와의 격차가 뚜렷하지만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연경 선수 없이도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 지난해 정강이 피로골절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던 정지윤 선수가 에이스를 우뚝 선 것과 동시에 강소휘 선수가 원투펀치를 이뤘다는 점을 수확으로 꼽고 싶습니다.
새로운 선장 모랄레스 감독에 대해서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니 잡아야 될 경기는 베스트를 기용해야겠지만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는 소위 말하는 1.5군을 기용해서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해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데 다음에는 이 부분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황연주 선수에서 맥이 끊어졌다고 생각되는 토종 아포짓스파이커의 발굴도 시급한데요.
그나마 문지윤 선수가 후쿠오카 시리즈에서 프랑스전 승리에 조커 역할을 충실히 한 것은 물론 리우 시리즈와 알링턴 시리즈에서 아포짓스파이커로 뛰었던 박정아 선수보다 오랜 시간동안 코트에 선 시간이 많았는데 VNL에서의 좋은 경험을 토대로 소속팀 GS칼텍스에서의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2년연속 VNL 無勝의 수모를 씻고, 올해 VNL에서 2승을 거뒀다고 하지만 올해 2승 거둔 것에 만족하지 않았으면 하니 2승에 만족하면? 4년 후에 열리는 LA 올림픽은 물론 8년 후에 열리는 브리즈번 올림픽 무대에 밟고 싶어도 못 밟는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현재는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습니다만 파리올림픽 열기가 한창일 때 가까이는 내년(2025) VNL에서 올해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한(올해 2승 거뒀으니 내년에는 3~4승을 목표로), 더 나가서는 4년 후 LA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함의 대표팀 소집 및 해외전지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는데요.
이번 VNL 무대를 밟은 선수는 물론 VNL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를 승선시켜서 파리올림픽이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오는 9월에 있을 통영 KOVO컵 개막 직전까지 마치 KBO 스프링캠프의 느낌으로 해외전지훈련을 치러서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은 그 속에 축구처럼 친선경기를 치렀으면 실전경험을 착착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구단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고, 여기에 KOVO도 물 들어올 때 노저었으면 하니 이번 더스파이크 7월호에 “뜨거운 감자”라고 언급한 2군 리그와 유소년 육성에 힘을 실었으면 합니다.
“2군 리그”부터 먼저 쓰면 지난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춘천 소재의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2024 KOVO 워크숍에서 “2군 리그”에 대해서 다뤘는데 배구해설가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세호 강남대 교수는 “이대로 내버려두면 앞으로 100년간 배구는 올림픽은 못 나간다. 2군이 정답은 아니지만, 배구 산업을 키운다면 돌파구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였는데 국내 4대 스포츠 중에 유일하게 2군리그가 없는 프로스포츠가 바로 배구라는 사실을 팬 여러분께서는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다음 2024~2025 시즌 늦어도 다음 2025~2026 시즌 무렵이 “(가칭) V퓨처스리그” 창설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하고 싶고, “(가칭) V퓨처스리그”가 웜업존에만 머무르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무대가 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월 20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가 있었는데 최근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치른 김연경 선수가 “2군 리그” 뿐만 아니라 “유소년부터 성인 국가대표 선수까지 연결되는, 계속해서 미래가 있게끔 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는데요.
유소년부터 성인 국가대표 선수까지로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저는 이렇게 제안하니 내년(2025) 충남 천안에 준공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모델로 대한민국 배구종합센터를 건립을 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배구종합센터 內에 성인 국가대표팀은 물론 U18, U19, U20, U21, U23 등의 연령대대표팀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겁니다.
그동안 성인 국가대표팀의 경우에는 진천선수촌, 연령대 대표팀의 경우에는 각 프로구단의 클럽하우스나 대학교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았는데요.
이제는 대한민국 배구종합센터 內 제대로 된 트레이닝시설에서의 고된 훈련을 바탕으로 우선은 최근 VNL 男女 동반 결승진출로 세계를 놀라게 한 일본을 비롯 중국, 태국•베트남 등의 동남아勢(여자부의 경우), 이란•카타르 등의 중동勢(남자부의 경우)를 꺾고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위용을 갖춘 후 8년 후 브리즈번 올림픽 때에는 유럽•북미•남미의 강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배구의 요람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차경호
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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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주
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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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민
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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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현
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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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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