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외국인에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어주세요.

권중현 2024.06.12 조회: 3640

2023~2024 시즌 5승에 그치며 프로출범 역사상 첫 최하위로 마무리한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으로 출발했지만 2월 14일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김학민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우여곡절을 겪은 가운데 3월 17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로 정규리그 마감한 후 4일만인 3월 21일, 스페인 출신 미겔 리베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였습니다.

요즘 남자배구의 대세인 외국인감독에 KB손해보험도 동참한 순간인데요.

보도자료를 통해서 본 미겔 리베라 감독의 첫 인상은 “아니! 비예나가 선수 그만 두고 대번 감독을 하나?”, “어라? 조세 무리뉴가 축구감독 그만두고 배구감독을 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더스파이크에서 KB손해보험에 관한 결산 기사 제목처럼 비예나에게 의존하고 또 의존했습니다.

비단 지난 시즌 뿐만 아니라 노우모리 케이타가 합류했던 2020~2021 시즌부터 4시즌 동안의 KB손해보험을 보면 외인의존도가 높은 배구를 펼쳤으니 외국인선수로 인해서 10시즌만에 봄배구도 가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프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긴 했지만 케이타, 니콜라, 비예나가 팔이 빠져라 공격했을 때 국내선수들은 뭐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한항공과 명승부를 치렀던 2021~2022 시즌 특히 최종 3차전(당시 코로나로 인해서 챔프전이 3전2선승제)에서 케이타가 무려 57득점을 했고, 그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 김정호 선수(現 삼성화재)의 8득점이었는데 김정호•한성정•박진우(이상 우리카드) 등의 국내선수들이 조금만 더 득점에 참여했더라면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 사료됩니다.

국내선수들의 공격뒷받침도 아쉬웠지만 시즌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있으니 대표적인 것이 2022년 11월 17일, 삼성화재와의 3대2 트레이드(김정호와 황경민이 메인).

이 트레이드는 KB손해보험의 패배라고 말하고 싶으니 김정호는 프로 첫 번째 팀 삼성화재로 돌아와서 국내에이스가 된 반면 황경민 선수의 경우에는 특히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기량발휘를 못했습니다.

황경민이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홍상혁 선수(4월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가 지난 시즌 잘해줬습니다만 황경민 선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비예나의 공격부담을 덜어주고, 아시아쿼터 리우훙민 선수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더라면 5승에 그쳤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여기에 중앙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 한국민 선수가 아포짓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습니다만 양희준 선수(4월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가 3대2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간 것도 지나고 나니까 뼈아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나경복의 FA 보상선수로 우리카드로 다시 간 박진우 선수, 황승빈 선수와 1대1 트레이드로 우리카드로 다시 간 한성정 선수 생각도 나네요.

그렇기에 미겔 리베라 신임 감독은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을 높여주셨으면 합니다.

잠시후에 다음 시즌 초반부에 돌아올 1명의 공격자원을 쓰겠습니다만 이것이 미겔 리베라 감독의 첫 번째 과제이고, 두 번째 과제는 지난 시즌의 KB손해보험의 서브가 약했는데요.

비예나의 서브가 있습니다만 상대팀들은 비예나만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강한 서브든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처럼의 범실없는 서브이든 서브로 경기흐름을 잡아가는 힘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과제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 입단한 윤서진•권태욱•장하랑 등을 앞으로 KB손해보험의 미래권력으로 만들어주는 가운데 그 중에서 윤서진 선수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윤서진 선수가 코트에 많이 보였던데 윤서진 선수를 “KB손해보험판 정지석”으로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포지션이 아포짓스파이커였으면 임동혁을 썼을텐데 아웃사이드히터인 관계로 정지석을 썼음).

여기에 또 하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으니 다음 시즌 초반부에 황택의 세터와 앞서 언급했던 다음 시즌 초반부에 돌아올 1명의 공격자원 나경복 선수가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두 선수가 돌아오게 되면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가운데 아시아쿼터를 통해서 호주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맥스 스테이플스를 지명했고, 트라이아웃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와 다시 손을 잡았는데 안드레스 비예나와 다시 손을 잡은 것에 있어서는 팬들 사이에서 여론이 갈렸습니다만 같은 스페인 출신의 안드레스 비예나를 향한 굳건한 신뢰로 생각하겠습니다.

“피 땀 눈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여름을 보낸 후 내년(2025) 봄, 서울 응봉산의 개나리와 올해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체육관의 개나리보다 의정부체육관의 개나리가 화사하다는 말이 배구팬들의 입에서 나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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