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국내파 감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박해주![]() |
2024년 현재 대한민국 남자배구는 바야흐로 외국인감독 전성시대입니다.
대한항공이 2020~2021 시즌부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4시즌 동안 모두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21~2022 시즌과 2022~2023 시즌 각각 5위로 마무리했던 OK금융그룹도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선임해서 지난 2023~2024 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는데요.
외국인 감독 체제로 성공한 두 팀에 자극을 받았나요?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가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을 선임하면서 다음 시즌 남자부에는 무려 5명의 외국인감독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더스파이크 6월호에 “외인 감독 열풍”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서 “외인 감독 열풍”에 흔들리지 않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를 떠올렸는데요.
유이한 국내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 대해서 독자의견을 써볼까 합니다.
삼성화재는 5라운드가 한창 진행중이었던 지난 2월 15일 김상우 감독과 3시즌 재계약을 맺었는데요.
“요스바니 덕분에 재계약 했잖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젊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으면 하니 대표적인 것이 재임 2시즌 동안 모두 신인왕을 배출했죠.
지지난 시즌(2022~2023)에는 김준우, 지난 시즌(2023~2024)에는 이재현.
두 선수 뿐만 아니라 김우진(아웃사이드히터)과 안지원(리베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서 이시몬과 조국기를 영입해서 아웃사이드히터진의 깊이를 더한 것과 함께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자리를 비운 이상욱의 공백을 메웠다고 하지만 다음 시즌 또 하나의 야심작을 김상우 감독이 꺼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으니 그 야심작은 지난 시즌 1라운드 1순위였지만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이윤수 선수.
지난 3월 22일 KOVO 이사회에서 신인왕의 자격범위를 3시즌으로 확대하게 되면서 이윤수 선수에게도 신인왕의 기회가 다시 주어졌는데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이윤수 선수가 장차 삼성화재를 이끄는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이번 오프시즌에 공을 들였으면 합니다.
또 하나 오프시즌에 공을 들여야 할 것이 있으니 외인 의존도 낮추기인데요.
지난 시즌 선두싸움을 펼치다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이유로 요스바니를 받쳐줄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미진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국내선수들이 마테이 콕과 알리 파즐리의 부담을 덜어줘야만이 7시즌만에 봄배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4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권영민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는데요.
권영민 감독과 한국전력의 경우에는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를 감안하는 것은 물론 병역으로 인해서 전력에서 이탈한 하승우•박찬웅•장지원 선수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 급선무였는데(하승우는 상근예비역, 박찬웅과 장지원은 국군체육부대) 박찬웅 선수의 빈 자리에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전진선 선수를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고, 하승우 선수의 빈 자리(With 은퇴한 김광국의 빈 자리)는 지난 5월 3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일본의 나카노 야마토를 지명하면서 세터 고민을 해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장지원 선수의 빈 자리는 이지석 선수와 지난 시즌 입단한 김건희 선수가 메울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아웃사이드히터가 고민거리로 부상하였으니 지난 시즌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후반부를 돌아보면 임성진 선수가 막혔을 때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요.
임성진 선수가 막혔을 때 수비에 특화되었다고 하지만 이시몬 선수가 소방수로 나오곤 했는데 이시몬 선수가 지난 4월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되면서 아웃사이드히터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트라이아웃에서 엘리안 에스트라다를 지명했는데 왼쪽과 오른쪽 모두 가능하다지만 오른쪽에 비중을 많이 둔다는 가정하에 기존 서재덕과 임성진이 왼쪽자리에 출전하다가 흔들리게 되면 강우석•구교혁•신성호 선수 등이 소방수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이 베스트이나 프로입단 이래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물음표가 가득한데요.
트레이드든 신인드래프트이든 아웃사이드히터 자리는 반드시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두 팀을 향해 다음 시즌 넓게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썼는데 당장 내일이 개막이라면 권영민 감독과 김상우 감독, 두 감독이 국내파 감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사람입니다.
만약 두 팀이 다음 시즌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다? 두 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것은 물론 선진배구와 거리가 먼 배구를 펼치는 팀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는데요.
과연 권영민 감독과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감독 전성시대 속에서 국내파 감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이 부분도 다가오는 2024~2025 시즌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권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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