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모래 폭풍이 거세게 불었던 남자부 트라이아웃

김시연 2024.06.09 조회: 3646

아시아쿼터에 이어 또 하나의 선택을 할 시간이 찾아왔으니 바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인데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男女 전체) UAE 두바이에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렸는데 필자는 남자부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5월 9일부터 시작된 남자부 트라이아웃.

지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남자부 트라이아웃을 복습하면 레오나르도 레이바요스바니 에르난데스안드레스 비예나링컨 윌리엄스아흐메드 이크바이리타이스 덜 호스트 등 이른바 경력자들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죠.

반대로 뉴페이스라고는 마테이 콕 1명 밖에 지명되지 못했는데 올해는 과연 몇 명의 뉴페이스가 한국行 티켓을 거머쥐게 되고또 재계약에 성공할 외인은 몇 명이나 될지?가 두바이 트라이아웃의 관전 포인트였는데요.

두바이 트라이아웃의 첫 번째 분수령이 찾아왔으니 바로 재계약.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을 8시즌만에 챔프전으로 이끈 것과 함께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레오나르도 레이바삼성화재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외국인선수를 넘어 KB손해보험의 리더 역할을 한 안드레스 비예나 이른바 빅3가 다음 시즌에도 원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 팬들과 만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가 예상을 깨고 각각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며 다른 구단들을 술렁거리게 만든데 비해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을 하였는데요.

비예나 선수와의 재계약이 나쁜 결정은 아니지만 KB손해보험의 구슬이 7개구단 가운데 많은 35개이고지난해보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기에 4년전 이상렬 감독(現 경기대 감독)처럼 미겔 리베라 감독이 과감하게 모험을 걸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져 봤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분수령이 지나갔고두 번째 분수령이 찾아오니 바로 트라이아웃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선발.

구슬은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차등 분배를 하게 되는데 KB손해보험 35삼성화재 30한국전력 25현대캐피탈 20우리카드 15, OK금융그룹 10대한항공 5개의 구슬이 주어진 채 추첨을 하게 되는데요.

맨 먼저 구슬이 나온 팀은 다름 아닌 4시즌 연속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

과거 2016~2017 시즌 트라이아웃 구슬 추첨 당시 20개의 구슬로 첫 번째 지명권을 행사해서 당시 최대어 미차 가스파리니를 품에 안았을 때보다 큰 기적을 연출하였는데요.

될 팀은 되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대한항공과 함께 구슬 20개를 갖고 있던 현대캐피탈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되어 웃게 된 반면 울고 싶은 팀은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인데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재계약하지 않은 댓가는 컸다고 말하고 싶으니 삼성화재는 구슬 30개를 가졌음에도 6번째로 나왔고구슬 10개의 OK금융그룹은 마지막 7번째 지명권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모래 폭풍이 거세게 몰아친 구슬 추첨이었다고 말하고 싶은 가운데 지명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항공-현대캐피탈-KB손해보험-한국전력-우리카드-삼성화재-OK금융그룹.

5개의 구슬임에도 맨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맹활약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고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을 8시즌만에 챔프전으로 이끈 것과 동시에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지명하게 되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와 다시금 의기투합을 택했고한국전력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로버트랜디 시몬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뒤를 잇는 쿠바 특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엘리안 에스트라다를 지명했습니다.

우리카드는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삼성화재는 고심 끝에 지난 시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가 부상으로 시즌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한 마테이 콕(슬로베니아), OK금융그룹은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를 지명하는 것으로 경력자 4뉴페이스 3명이 한국행 티켓을 거머쥔 채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막을 내렸는데요.

지난해 뉴페이스가 1명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올해 뉴페이스가 3비교적 선전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마무리된 후 저는 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무슨 생각이냐? 10월 19일 21번째 시즌이 개막될려면 멀었고정규리그가 끝난 후 봄배구가 열릴려면 한참 멀었다고는 하지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품에 안은 대한항공과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품에 안은 현대캐피탈이 다음 시즌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을요.

지금 현재 시점에서 조심스레 말하자면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비상을 이어갈 것이고다른 6개 구단들은 대한항공의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막으려고 할텐데 그 가운데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품에 안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앞장서서 막을 팀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실제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을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024~2025 시즌 챔프전에서 만난다.”라는 쪽지를 타입캡슐에 넣었다가 내년(2025) 3월 하순에 다시 꺼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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