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2024-2025 시즌은 이미 총성없이 시작됐다!

조민주 2024.05.08 조회: 4136
승점 1점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과 대한항공이 직행의 이점을 살려 챔프전에서는 3경기만에 마무리지으며 2023-2024 시즌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1번째 V리그인 2024-2025 V리그는 오는 10월 19일에 개막되는데요.
하지만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그 다음날인 4월 3일부터 男女 14개 구단에게 있어 2024-2025 V리그는 이미 총성없이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싶으니 그 시작은 전력을 보강하는데 있어 절호의 찬스인 FA인데요.
지난해 FA를 회상하면 “요동쳤던 여자부, 잠잠했던 남자부”라는 말이 어울렸는데 올해 FA 역시 “요동쳤던 여자부, 잠잠했던 남자부”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여자부 FA의 승자가 어느 팀이냐고 물으신다면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FA 최대어” 강소휘 선수를 영입했는데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6위로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는데 루키 김세빈 선수의 활약은 큰 수확이었지만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박정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는데 그 증거로 최적의 날개공격수 조합을 시즌 내내 찾지 못했죠.
하지만 강소휘 선수의 가세로 날개공격수 조합 고민을 한방에 날릴 수 있게 되니 강소휘 선수에 지난 5월 1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카자흐스탄-쿠바 이중국적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를 지명했고,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반야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하게 되면 강소휘-바티스타-부키리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완성되어 봄배구를 넘어 대권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3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2020-2021 시즌에 일어난 내홍사태를 수습한 공로로 김호철 감독과 재계약을 한 IBK기업은행은 이소영과 이주아를 영입하면서 FA 큰 손의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하지만 뼈아픈 건 팀의 국내에이스 역할을 했던 표승주 선수가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되었고, 재계약을 기대했던 폰푼 게드파르드 세터가 아시아쿼터 참가신청 철회를 하면서 새로운 세터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지난 5월 1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중국의 천신통 세터를 지명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아시아쿼터로 세터포지션의 선수를 지명했는데 공격수들과 천신통 세터와의 호흡이 어떨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부를 살펴보면 벚꽃이 활짝 피었는데도 겨울잠을 잤다시피 했으니 가장 주목을 받았던 한선수 세터와 노재욱 세터가 각각 원소속팀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에 잔류하면서 어찌보면 허무하게 FA가 막을 내렸지만 2건의 따끈따끈한 트레이드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 한국전력 이시몬 + 2024~2025 시즌 2라운드 지명권 ⇔ 삼성화재 전진선 + 2024~2025 시즌 3라운드 지명권.
✅ OK금융그룹 곽명우 ⇔ 현대캐피탈 차영석 + 2024~2025 시즌 1라운드 지명권.

이 중에서 필자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간의 트레이드에 초점을 두고 쓰겠습니다.
저는 두 팀의 트레이드를 보면서 “(현대캐피탈의 관점에서) 이현승으로는 대권이 힘든가보다.”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팀의 주전세터였던 김명관 세터가 지난 4월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로 인해서 다음 시즌은 이현승 세터가 주전세터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현승 세터가 미덥지 못한 것 같다고 판단한 현대캐피탈이 경험이 많고, 직전 시즌 OK금융그룹을 챔프전으로 올려놓은 곽명우 세터를 영입했는데요.
여기서 두 팀에게 필자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먼저 현대캐피탈에게는 다음 2024~2025 신인드래프트 때 자신들의 1라운드 지명권과 박준혁을 우리카드로 보낸 과정에 얻은 우리카드의 2024~2025 시즌 1라운드 지명권까지 1라운드 2장의 지명권을 갖고 있었는데 지명권 트레이드 때의 파트너인 우리카드가 봄배구 진출은 물론 자신들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는 바람에 구상했던 계획이 꼬여서 OK금융그룹에게 1라운드 지명권 주신거죠? 이렇게 묻고 싶고요.
OK금융그룹 구단과 함께 오기노 마사지 감독에게는 차영석 선수를 영입했습니다만 곽명우 세터가 떠난 것이 뼈아파 보이는데 다음 시즌 주전세터로 누구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렇게 묻고 싶은데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애를 먹은 이민규 세터의 재기인 가운데 프로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백업으로 경험을 쌓은 박태성의 주전세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선택을 받을 세터는 누구일지? 기대되는 가운데 추가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농후한데요.
그 시점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쿼터(지난 5월 3일 선수선발완료)와 UAE 두바이에서 열리게 되는 트라이아웃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 나올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경우에 따라선 2024-2025 시즌 남자부 전체를 뒤흔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향후 오프시즌을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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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이후>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에 세터 곽명우 선수를 내주고,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에 미들블로커 차영석 선수와 2024~2025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지난 419일 합의했으나 곽명우 선수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으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되었습니다.

곽명우 선수는 KOVO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현대캐피탈의 입장에서는 이현승 세터보다 더 좋은 세터를 찾으려 하겠지만 다른 팀들이 세터를 내줄 확률? 낮습니다.

게다가 UAE 두바이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현대캐피탈이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를 지명하게 되면서 레오-전광인-허수봉의 가공할만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는데 행여라도 다른 팀이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했는데 세터를 내주게 된다? 자칫 현대캐피탈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요.

따라서 지금 현재 시점을 놓고 보면 이현승 세터가 다음 시즌 주전일 수 밖에 없고, 이현승 세터의 책임감이 막중해졌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무산으로 인해서 2024~2025 시즌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다시 가지게 되었는데(1장은 기존 현대캐피탈의 1라운드 지명권, 다른 1장은 박준혁 선수를 우리카드로 보내고 우리카드로부터 받은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2장 중에 1장을 세터포지션 지명에 사용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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