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의견] 따스했던 안산의 봄!
김현성![]() |
OK금융그룹을 8시즌만에 챔프전으로 이끈 신호진 선수를 이번 더스파이크 4월호에서 만났습니다.
더스파이크에서 신호진 선수를 만난 건 인하대 1학년 시절이던 2019년 12월호, 인하대 4학년이었으며 프로진출을 앞두고 있었던 2022년 9월호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고, 프로선수 신호진으로서는 첫 만남입니다.
2022년 10월 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게 되는데요.
사실 신호진 선수는 직전시즌(2021~2022)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려 했지만 철회하고 마지막 대학생활 1년을 더 보내게 됩니다.
대학생활 마지막해, 인하대를 3관왕(경남고성대회, 무안대회, U리그)으로 이끌고 대학무대를 떠나 프로무대에 입문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죠.
하지만 시즌 막판에 보여준 가능성은 첫 시즌보다 나은 두 번째 시즌의 전주곡이었다고 말하고 싶으니 시즌 전 열린 구미 도드람컵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신호진 선수는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로 인해서 소속팀에 늦게 합류했는데 신호진이 가세한 시점부터 OK금융그룹은 바람을 탔으니 준결승 티켓의 분수령 우리카드전, 초청팀 파나소닉 팬더스(日)과의 준결승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2년만에 결승무대를 밟게 됩니다.
결승전 상대는 5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
훗날 트레이드로 같은 팀이 되는 박성진 선수와의 맞대결이 화제거리였는데요.
박성진 선수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OK금융그룹에게 구단 역사상 첫 컵대회 우승을 안겨준 것과 함께 신호진 선수 개인으로서도 MVP라는 큰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였는데 1,2라운드 각각 4승2패로 순항하다가 3라운드 전패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죠.
과거 김세진 감독과 석진욱 감독 시절이었으면 와르르 무너졌을텐데 오기노 마사지 감독 체제의 OK금융그룹은 달랐으니 4라운드 전승이라는 반전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치열한 봄배구 티켓 싸움에서 3월 7일 한국전력전에서는 레오 선수의 45득점 원맨쇼를 앞세워서 2020~2021 시즌 이후 3시즌만에 봄배구 초대장을 받게 되었고, 3월 10일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3위자리를 확보하게 되는데 그 경기에서 신호진 선수가 19득점을 올리며 레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죠.
준PO를 삭제시킬 수 있었지만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2:3으로 패하는 바람에 치르고 싶지 않은 단판 준PO를 치르게 되었는데요.
8시즌 전이었던 2015~2016 챔프전을 소환하게 만든 OK금융그룹 VS 현대캐피탈의 단판 준PO에서 OK금융그룹이 3:2로 웃으며 3시즌만에 PO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레오 선수의 43득점 대활약도 있었지만 신호진 선수가 PO 티켓을 확정짓는 득점을 올렸죠.
그 경기를 본 팬들은 “신호진이 끝낼 줄은 몰랐다.”라고 말하였는데 5세트 14:13 OK금융그룹 매치포인트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허수봉의 공격이 유효블로킹 된 상황이었지만 레오와 신호진이 겹쳤는데 레오가 마지막에 잘 멈췄기에 신호진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힘겹게 PO 티켓을 거머쥔 OK금융그룹이었지만 5세트까지 간 혈전으로 인해 체력리스크를 우려했는데요.
하지만 그 승리가 안산의 봄을 무르익게 만들었으니 3시즌만에 PO에서 만난 우리카드를 상대로 2번만에 시리즈를 끝내며 8시즌만에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게 됩니다.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우승실패 후유증이 있었지만 준PO와는 달리 “레오만 있는 팀이 아니다”는 걸 보여준 경기운영이 빛을 발휘했으니 PO 1차전에서는 레오가 29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만 신호진 선수가 24득점을 올렸고, 송희채 선수도 13득점을 올리며 레오의 부담을 덜어줬죠.
특히 신호진 선수의 24득점이 1차전 승패를 갈라놨다고 말하고 싶은데 우리카드의 입장에서는 “레오 봉쇄”에 치중한 나머지 신호진 선수를 놔줬던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대를 안산으로 옮긴 PO 2차전에서도 “레오만 있는 팀이 아니다”는 걸 보여줬으니 그 중심에는 신호진과 대학시절을 함께 한 바야르사이한이 10연속 서브가 한 몫을 하며 3:0 완승을 거두게 됩니다.
안산 홈팬들과 챔프전 진출의 기쁨을 함께 맛봤지만 대한항공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시몬을 앞세워 2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2014~2015 시즌, 2015~2016 시즌 못지 않게 따스했던 안산의 봄이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첫 시즌보다 발전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신호진 선수,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두 번째 시즌에 안주할지 말고 세 번째 시즌에는 두 번째 시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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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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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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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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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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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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