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 [3월호]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최호재![]() |
대한항공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김규민 선수와 조재영 선수가 더스파이크 3월호 앞표지를 장식했는데요.
두 선수가 앞표지를 장식했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Team 대한항공”이 앞표지를 장식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V리그 역사에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라는 원대한 목표를 외쳤던 대한항공이었지만 시즌 개막일 때는 정지석 선수가, 3라운드부터는 링컨 윌리엄스가 각각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비상등이 켜졌는데요.
그렇지만 정지석의 공백은 정한용 선수가, 링컨 윌리엄스의 공백은 임동혁 선수가 메우며 버텼지만 삼성화재와의 중요했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3 패배,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OK금융그룹과의 안산 원정경기에서 0:3 패배, 2024년 첫 경기였던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고, 여기에 최하위 KB손해보험 상대로는 3라운드와 4라운드 각각 1:3으로 패하였는데요.
2020~2021 시즌 10패(26승), 2021~2022 시즌 12패(24승), 2022~2023 시즌 10패(26승)에 그쳤던 대한항공이었지만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1:3 패배였을 때가 22번째 경기였는데 22번째 경기에 벌써 10패째를 떠안은 모습을 보면서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들로 가득했는데요.
그러던 1월 12일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천안 원정경기에서 171분의 혈투 끝에 3:2 신승을 거뒀는데 링컨 윌리엄스의 일시대체외인 무라드 칸이 무려 52득점을 올리며 천안을 지배했습니다.
무라드 칸의 활약을 보면서 지난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겼던 모습을 소환했습니다.
그 승리를 발판으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4라운드 주춤한 틈을 타서 다시 순위싸움에 가세했고,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레이스에서 거침없는 8연승(2월 3일 삼성화재전~3월 1일 현대캐피탈전)을 내달렸는데요.
정지석 선수가 돌아온 것도 있었고, 탄탄한 선수층의 힘을 보여주며 우리카드와의 피말리는 선두경쟁에서 약간이나마 앞서가는 듯 했습니다만 위기가 찾아왔으니 위기의 시작은 3월 6일 우리카드전이었습니다.
우리카드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이 쉬웠는데 0:3으로 패하면서 오히려 자력우승권을 우리카드에게 넘겨주고 말았고, 뒤이어 3월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3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에서 1점 추가에 그치면서 정규리그 우승경쟁이 우리카드에게로 기울어지는 듯 했죠.
3월 12일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만나게 되었는데 5세트까지 가서 이기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고, 게다가 전광인 선수가 담 증세로 결장하면서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우승축포를 터뜨리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준PO에 대한 강한 의지에 가로막히며(1:3 패배) 정규리그 우승팀은 36번째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되었는데요.
우리카드는 승점 69점, 대한항공은 승점 68점으로 여전히 자력우승권을 우리카드가 가지고 있는 채 대한항공은 3월 14일 KB손해보험전을 임하게 되었는데요.
대한항공이 해야 할 일은 어떻게든 승점 3점을 챙기고 3월 16일 삼성화재 VS 우리카드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었는데 일단 3점을 챙기며 71점인 채 정규리그를 마감했습니다.
경기 후 한선수 세터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요스바니가 정말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많은 의미가 내포된 말을 하며 이호근 KBSN 아나운서와 김민철 KBSN 해설위원을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
3월 16일,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축포를 터뜨리려는 우리카드였지만 정규리그 우승축포 저지와 함께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삼성화재의 거센 저항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5세트까지 간 접전 끝에 “배구의 神”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에게, 정규리그 우승경쟁에서는 대한항공에게 미소를 지어줬습니다(대한항공의 최종승점 71점, 우리카드의 최종승점 70점).
그 중심에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있었으니 이틀 전 한선수의 기운을 제대로 받았나요?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5득점을 올렸는데 요스바니 덕분에 4시즌 연속 통합우승 도전의 첫 번째 요건인 정규리그 우승을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007~2008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0~2011 시즌을 정규리그 3위로 마무리했기에 연속시즌 통합우승은 3이 최대였는데요.
정규리그를 품에 안은 대한항공 점보스가 챔프전마저 품에 안게 된다면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기준으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한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V리그 기준으로는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게 되는데요.
과연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점보스의 2023~2024 시즌 결말은 어떻게 날까요? 오는 3월 29일(금)부터 시작되는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유환인
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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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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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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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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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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