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폰푼은 화성의 봄을 안겨다줄까?

도현탁 2024.02.20 조회: 4114

지난해 4월 21일, 역사적인 첫 번째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비대면 형태로 열렸는데요.

아시아쿼터 참가명단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태국 국가대표 세터인 폰푼 게드파르드였습니다.

지지난해와 지난해 2년 동안 VNL을 비롯해서 세계선수권,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등 국제대회의 만나는 길목마다 우리에게 아픔을 안겨다준 폰푼 게드파르드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지원서를 냈다는 소식에 배구계가 들썩였고, 세터가 약한 구단에게 있어서 군침이 절로 흐르는 세터의 등장으로 들썩였을텐데 이른바 “폰푼 쟁탈전”에서 승리한 팀은 IBK기업은행이었습니다.

폰푼 세터의 등장으로 인해서 2005년 출범이래 여자부에서는 최초의 외국인세터가 등장하게 되었고, 男女 합쳐서는 2009~2010 시즌 당시 신생팀이었던 우리캐피탈(지금의 우리카드)의 세르비아 출신 블라도 페트코비치 이후 13시즌만에 외국인세터가 등장한 순간입니다.

폰푼 게드파르드 외에도 현대건설의 위파위 시통,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 쑥솟 이렇게 3명의 태국 선수가 한국 V리그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태국의 스포츠선수가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모습에서 1980년대 K리그 럭키금성(지금의 FC서울)에서 활약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했던 피아퐁 선수를 잠시 떠올려봤습니다.

태국여자배구팀의 야전사령관이자 “아시아 최고의 세터” 여기에 V리그 여자부 최초의 외국인세터가 된 폰푼 게드파르드와의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새로운 도전”이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루마니아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지금 현재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를 택한 것 모두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고 밝혔는데요.

폰푼 선수가 예전 인도네시아에서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에 간 이유는 그 곳의 배구는 어떤지 알고 싶어서”라고 말하였는데 “한국 역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한국行을 택했고, 이 기회가 언제 올지 한국行을 택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눗사라 톰콤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눗사라 톰콤의 뒤를 이어 태국대표팀의 주전세터가 되었는데 부담감이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부담이 됐다.”라는 말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주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조국 태국에게 10년만에 우승을 안겨준 것을 비롯해서 빡빡하고 고된 태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IBK기업은행에 합류한 폰푼 세터인데 시즌 초반에는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1라운드보다 2라운드, 2라운드보다 3라운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점차 팬들과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태국 국가대표 세터다운, 아시아 최고의 세터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나 라자레바 선수가 있었던 2020~2021 시즌 이후 봄배구와 인연이 없었던 IBK기업은행은 트라이아웃 1순위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와 아시아쿼터 1순위 폰푼 게드파르드를 앞세워 3시즌만에 “화성의 봄”을 꿈꾸고 있는데요.

알토스 팬들에게 행복한 봄을 선물해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고, 아울러 태국 여자배구의 오랜 숙원인 올림픽 진출이라는 새 역사에 큰 기여를 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2024년 1월호(VOL. 99)에 실린 내용인데 이제야 올린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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