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경기대의 명가재건엔 이 선수가 있었다!
박해주![]() |
인하대가 우승컵 3개를 들어올렸던 지지난해와는 달리 지난해 대학배구는 중부대•인하대•경기대•한양대가 각각 1개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여기에 명지대•충남대•조선대 등의 소위 “언더독”들의 반란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런 속에서도 지난해 최고의 대학팀을 꼽으라고 하면 경기대를 꼽고 싶습니다.
시즌 개막 직전만 하더라도 오프시즌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경기대를 향해서 불확실성이 컸습니다만 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이상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은 안정을 되찾았고, 그 결과 3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는데 그 속에는 2013년 이후 10년만에 U리그 우승을 차지한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배구명가 경기대”가 다시 재건되었는데 재건의 주역인 경기대 최원빈 세터를 이번 2024년 첫 번째 더스파이크에서 만나봤는데 최원빈 선수 개인에 대한 것은 물론 경기대의 지난해의 여정도 함께 곁들이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배상진(아웃사이드히터, 現 KB손해보험), 안지원(리베로, 現 삼성화재), 이준협(세터, 現 현대캐피탈)의 프로행으로 인해서 새판을 짜야했던 경기대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윤수 선수(삼성화재)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것을 비롯해서 전종녕(KB손해보험)과 지건우(4학년 예정)가 이윤수와 함께 공격진에 힘을 실어줬고, 여기에 양수현(삼성화재)과 안창호(4학년 예정)가 중앙을 지킨 가운데 이 선수들을 조율한 선수가 바로 직전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이준협 세터의 백업세터로 있다가 주전세터로 신분이 상승된 최원빈 세터였습니다.
경기 조율은 물론 강한 서브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모습에서 저는 황택의 세터(現 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 KB손해보험)를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U리그 개막과 함께 5연승을 질주하였다가 충남대에게 2:3으로 패하면서부터 4연패로 흔들렸고, 설상가상 에이스 이윤수 선수가 문경에 열렸던 8개국 국제대학배구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악재까지 겹치게 되었는데요.
경상국립대 상대로 3:0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4강 PO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경희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조선대가 한양대에게 0:3으로 패했고, 충남대가 중부대에게 1:3으로 패하게 되면서 경기대는 승리도 승리이지만 최소 승점 1점만 챙겨도 4강 PO에 올라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면서 “아~ 경기대의 여정이 끝나는건가?” 했는데요.
하지만 3세트를 가져오더니 어쩌면 경기대의 이번 시즌 운명이 걸린 세트라고 말하고 싶은 4세트에서 듀스접전 끝에 가져오면서 막차로 4강 PO에 올라갈 수 있었고, 5세트까지 잡아내며 3:2 승리를 거두면서 명지대와 승점과 승수에서 같지만 점수득실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갔는데 문제는 준결승 상대가 인하대라는 겁니다.
인하대와는 만났다하면 5세트였으니 U리그 정규리그와 대학배구 경남고성대회에서는 패했으나 대학배구 제천대회 조별예선에서는 이기면서 “인하대 포비아”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결승에서 인하대를 다시 만나서는 뻗기만 하면 손에 닿았던 우승컵을 놓치며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 했는데요.
앞선 인하대와의 4번의 맞대결에서는 에이스 이윤수가 있었는데 이번 인하대와의 맞대결에서는 이윤수가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채 펼쳐야 하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을 완전히 깨고 3: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오르게 됩니다.
결승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중부대를 그것도 3:0으로 물리치는 등 정규시즌 후반을 기점으로 바람을 탄 명지대였는데 1세트 듀스접전 끝에 가져온 이후로는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기지 않으며 3:0 완승, 2013년 이후 10년만에 U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가재건의 퍼즐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최원빈 세터가 있었는데요.
우승과 함께 개인에게도 세터상과 영예의 U리그 MVP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고, 그에 앞서 8월 문경에서의 8개국 국제대학배구에서도 대한민국의 우승과 함께 MVP를 차지하였는데 최원빈 선수에게 지난 2023년은 배구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최원빈 세터는 배구인 2세로도 유명한데 아버지가 과거 금성-럭키화재-LG화재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최영준 세터인데요.
자세히 보니까 “오~ 현역시절 아버지와 닮았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당초 작년 10월 30일에 있었던 2023~2024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이하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려 했지만 드래프트 참가신청을 철회했는데요.
대학생활 마지막해가 되는 올해, 경기대를 U리그 2연패로 이끈 후 당당하게 2024~2025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더욱 더 정진하는 최원빈 세터가 되는 것과 함께 프로유니폼을 입게 되면 2024~2025 시즌 신인왕을 향해 정조준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은별
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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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기
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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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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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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