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아니 이 선수가 프로에 지명받지 못했다고요?
신동하![]() |

2023~2024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지난 10월 3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시즌 전인 지난 9월 10일에 개최된 것과 달리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는 2016~2017 시즌 이후 7시즌만인데 시즌 중 드래프트가 개최되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시즌 중에 드래프트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다음 2024~2025 시즌 드래프트부터는 男女 모두 시즌 전 개최와 함께 호텔에서 개최하지 말고 KBL 신인드래프트처럼 체육관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의 김세빈(한국도로공사)과 같은 파급력이 큰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 지난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U19 세계유스남자배구에서 30년만에 3위를 이끈 캡틴인 수원수성고 윤서진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되면서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역사상 첫 고교생 1라운드 1순위 탄생여부가 관전포인트였는데요.
하지만 역사상 첫 고교생 1라운드 1순위 탄생은 다음으로 미뤄야했고(윤서진 선수는 1라운드 5순위로 KB손해보험 지명), 구슬추첨에서 맨 먼저 나온 삼성화재가 1라운드 1순위로 경기대를 10년만에 U리그 우승으로 이끈 아웃사이드히터 이윤수 선수를 지명했죠.
삼성화재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이 프로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자 창단 이래 처음입니다.
여기에 행운까지 따라줬으니 지난 6월 14일, 대한항공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손현종을 대한항공에 넘겨주고 대한항공의 이번 시즌(2023~2024)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았는데 대한항공의 구슬 1개가 4번째로 나오면서 이윤수와 함께 경기대의 10년만에 U리그 우승을 함께 한 미들블로커 양수현을 지명하였죠.
뿐만 아니라 중부대 세터 이재현, 한양대 리베로 박유현, 이현승 현대캐피탈 세터의 쌍둥이 동생으로 유명한 한양대 아포짓스파이커 이현진까지 무려 5명을 지명하였는데 “드래프트의 승자가 어느 팀이냐?”고 물으신다면 삼성화재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싶고,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현재 이재현 세터는 이호건 세터의 부상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긴장감이 감돌았던 드래프트 결과, 42명이 참가해서 20명만이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아 47.6%의 취업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역사상 최저취업률이라고 합니다.
최근 4번의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의 취업률이 모두 60%를 넘겼기에 이번에도 60%를 넘어서 5시즌 연속 60% 이상의 취업률을 기대했는데 보는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선수들의 기량저하를 첫 손가락으로 꼽는 속에 아시아쿼터제 도입이 결정타였는데요.
앞으로 프로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은 더욱 더 부단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난히 안타까운 미지명자들이 많았습니다.
미지명자 명단에는 대학배구 U리그를 열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 보이는데 “아니~ 이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지 않았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대표적인 선수 몇 명을 언급하면 먼저 4학년으로 넘어가서 4학년 중에 눈에 띄는 이름으로는 인하대 아웃사이드히터 최여름, 성균관대 세터 김태원, 중부대 미들블로커 이율리, 성균관대 미들블로커 배하준 등이 있고요.
非4학년으로 넘어가서 非4학년 중에서 눈에 띄는 이름으로는 경희대 조진석(3학년, 미들블로커), 경기대 지건우(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 리베로), 경희대 박예찬(3학년, 아포짓스파이커), 한양대 방준호(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등이 있는데요.
방준호 선수는 방신봉 KOVO 경기위원의 아들로도 알려져있는데 올해 U리그 경기도중에 당한 부상이 결정타였고, 박예찬 선수는 올해 대학배구 U리그 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성공률과 효율에서의 아쉬움으로 인해서 프로구단들의 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와 페퍼저축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하였고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지민경 선수의 남동생으로 알려진 지건우 선수는 리시브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지명받지 못한 원인이 된 것 같고, 마지막으로 이 선수가 프로구단들의 호명을 받지 못한 것이 이번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최대의 이변으로 꼽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2m16 대학배구 최장신이자 한국배구 역사상 최장신 경희대 조진석 선수(위에 올려져있는 사진의 주인공).
“신장‘만’ 크고 위협적이지 느리다!”
이것 때문에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렇듯 필자가 언급한 非4학년 4명의 선수는 이번 미지명을 거울삼아 대학무대 마지막해인 내년(2024)에 제대로 칼을 가는 것과 동시에 다음 2024~2025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는 꽃다발을 받고 프로팀 유니폼을 입기를 바래봅니다.
유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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