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페퍼저축은행, NC다이노스와 KT위즈 처럼!
최호재![]() |
이번 시즌부터 가세한 여자부 새 식구 페퍼저축은행의 역사적인 첫 시즌이 마감되었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한 조기종료로 인해 36경기를 온전히 치르지 못했고, 5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3승에 그친 것이 아쉬웠는데요.
가정은 없지만 만약 남자부처럼 정규리그가 끝까지 진행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당시 남아있는 페퍼저축은행의 상대들이 현대건설-IBK기업은행-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GS칼텍스 順이었는데 현대건설은 당시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1점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라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IBK기업은행의 경우에는 김호철 감독이 “6라운드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밝혔고 여기에 상대전에 2승을 거둔 좋은 기억을 발휘한다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었고요.
흥국생명의 경우에는 접전을 예상하는 속에 5라운드 3:1 승리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가 가능했을 것이고,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우에는 PO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주전들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에 “목표로 내건 5승을 달성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수확이라면 배구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첫 번째이고요.
그리고 이한비•이현•최가은 등 그동안 원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윤정(한국도로공사)과 함께 경력직 신입으로 주목을 받은 문슬기와 프로무대를 밟았다가 실업으로 간 박경현•구솔 등에게도 프로무대에서 기회를 제공했고, 박은서•박사랑 등 페퍼저축은행을 이끌어갈 스타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만년유망주”로 불리웠던 하혜진 선수를 아포짓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변신해서 꽃 피우게 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하지만 신생팀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으니 2011~2012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IBK기업은행와 비교하라면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특히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얇은 선수층이 페퍼저축은행을 힘들게 하였는데요.
다른 팀들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펼칠 때 페퍼저축은행은 부상과의 전쟁을 펼쳐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문슬기 선수가 1992년생으로 최연장자일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었는데 이 문제가 지난 3월의 마지막날, 해결이 되었으니 FA로 이고은 세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고은의 영입으로 한편으로는 이번 시즌 사실상 주전세터로 활약한 이현•2차 코로나 브레이크 직전 주전세터로 활약한 구솔•여기에 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사랑 등 세터자원의 교통정리도 과제로 떠오른 속에 1992년생 문슬기 선수 다음으로 단숨에 서열 2위가 된 이고은 선수(1995년생)가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고은 선수가 모델로 삼았으면 하는 선수로는 KBO리그로 눈을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KBO리그 9번째 심장인 NC다이노스를 빠른 기간에 강팀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이호준(現 LG트윈스 타격코치),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10번째 심장 KT위즈의 유한준(우승과 함께 선수생활 마감)과 박경수를 꼽고 싶은데요.
이고은 선수가 이호준•유한준•박경수를 모델로 삼아 팀의 밝은 문화를 더욱 더 공고히 하고, 구심점 역할을 해줘서 팀이 이번 2021~2022 시즌보다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데 앞장 서줬으면 좋겠습니다.
페퍼저축은행 팀의 입장에서 이번 FA시장을 얼마전에 개막한 야구로 빗대서 표현하자면 이고은 세터를 영입하며 적시타를 날리는데 성공했지만 좀 더 영입할 수 있는데 후속타 불발은 아쉽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하지만 이번 FA시장보다 다음 FA시장을 보니까 도쿄올림픽 4강신화를 함께 한 김희진, 박정아, 김수지, 염혜선, 오지영에 정대영, 한송이, 배유나 등의 베테랑과 김연견, 문정원, 전새얀 등의 살림꾼까지 그야말로 화려한데 페퍼저축은행은 이번보다 아마 다음 FA시장에서는 더 “큰 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제가 NC다이노스와 KT위즈를 썼는데 NC다이노스가 2020 시즌에 V1, KT위즈가 2021 시즌에 V1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FA 영입 등 모기업의 아낌없는 지원이 한 몫을 했는데요.
페퍼저축은행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서 V리그 참가 2번째 시즌만에 우승한 IBK기업은행까지는 못 가더라도 V리그 참가 4번째~5번째 시즌만에 V1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실행에 옮겼으면 하는 사업이 하나 있으니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이하 캐슬), 대한항공의 신갈연수원, 여자부 GS칼텍스의 청평 클럽하우스와 같은 훈련장을 늦어도 5년안에 광주 또는 광주와 인접한 함평•영광•담양•장성•화순 중 1곳에 지어져서 지금 현재 용인 드림파크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형실 감독의 말처럼 이번 2021~2022 시즌은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 단계라면 다음 2022~2023 시즌은 더 나은 모습의 페퍼저축은행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김상직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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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민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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