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7팀 모두 우승후보이자 7팀 모두 꼴찌후보!

도현탁 2023.10.13 조회: 4288

2023년 4월 6일,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0%의 기적”을 일궈낸지 191일만에 여자배구가 여름잠을 깨고(중간에 컵대회가 있었지만 ^^)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옵니다.

남자배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배구 역시 이른바 “항저우 대참사(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17년만에 노메달)”로 인해서 프로 출범 이래로 가장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즌이 열리게 될텐데요.

 

마치 분위기가 올해 개막을 앞두고 있을 때의 KBO리그를 보는 것 같습니다.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악재로 인해서 흥행을 우려했지만 야구팬들의 변함없는 사랑 속에 2018년 이후 5년만에 8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V리그도 “항저우 대참사” 악재를 딛고 화려한 20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

 

남자배구는 “1강6중”이라는 평가이지만 여자배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민족 대이동과 같은 FA 대이동으로 인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이니 한마디로 7팀 모두 우승후보이자 7팀 모두 꼴찌후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그렇기에 초반 기선제압이 그 어떤 시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변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국내선수들은 물론 아시아쿼터 태국 3인방 포함)이 시즌 코앞에 두고서야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7팀 모두 완전체 퍼즐을 맞췄다고는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채 시즌 팡파르를 터뜨리게 되는데요.

어느 팀이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떨쳐내고 치고 나갈지? 이것이 1라운드 한정 관전포인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각 팀별로 찬찬히 살펴보겠으니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부터 살펴보면 박정아와 정대영이 떠난 자리가 마음에 걸리지만 배유나-임명옥-문정원이 건재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지난 시즌을 복기해보면 외국인선수 때문에 속앓이를 앓았는데 반야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이 지난 시즌 카타리나 요비치와 캐서린 벨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 막판까지 봄배구 티켓을 놓고의 피말리는 순위싸움이 아닌 안정적인 봄배구와 함께 더 나가서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흥국생명은 무엇보다도 김연경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는 가운데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에 김수지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고민이 있으니 바로 세터인데 이원정이냐? 김다솔이냐? 지난 시즌 부상을 털고 재기를 노리는 박혜진이냐? 풀타임 첫 시즌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지난 시즌 권순찬 감독의 경질사태와 같은 배구 외적인 잡음이 없어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대건설은 베스트7만을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 가운데 특히 양효진-이다현의 중앙은 여자배구 7팀 가운데 최고입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한 정지윤 선수가 빠진 속에 맞이하게 될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틸지? 오프시즌 수술을 한 고예림의 몸상태와 지난 시즌 후반과 같은 위기가 왔을 때의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숙제로 보입니다.

 

그 외에 4팀을 살펴보면 컵대회 2연패를 차지한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인데요.

새로운 캡틴 강소휘 선수가 컵대회 MVP는 물론 국가대표 시즌에서 맹활약을 했다는 점이 GS칼텍스 팬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속에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안혜진의 빈 자리를 김지원과 아이리스 톨레나다가 메워줄 수 있느냐?가 되겠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컵대회 때 부상으로 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황민경 선수의 가세는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쿼터 최대어 폰푼 세터의 합류가 늦었기에 김하경 세터와의 상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아포짓이 아닌 미들블로커에 서게 될 김희진 선수가 코트로 돌아온다 했을 때 팀이 보탬이 되어줄 수 있느냐?가 지켜볼 부분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와 메가왓티 퍼티위의 활약이 기대되긴 하지만 지난 시즌 엘리자벳 바르가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이고, 이소영 선수가 빠질 것으로 보이는 시즌 초반을 잘 버텨야 되겠고, 지난 시즌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최고점과 최저점의 격차 줄이기가 과제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시즌 이구동성으로 다크호스로 지목된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의 지도력과 박정아와 야스민 베다르트 쌍포를 앞세워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부상선수들이 속출했기에 선수들의 몸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다른 팀들도 해당됩니다만 페퍼저축은행 역시도 시즌 초반 승부에 더더욱이 신경을 써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자부도 마찬가지이지만 여자부 역시 위기 속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되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삼는 2023~2024 시즌이 되어 변함없는 “겨울스포츠의 여왕”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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