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막아라~

조용호 2023.10.12 조회: 4338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었던 여름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바깥공기가 쌀쌀해졌는데요.
쌀쌀해진 날씨가 되니 배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오는 10월 14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번째 V리그 남자부가 화려한 막을 열게 됩니다. 
화려한 20살 생일파티를 펼쳐야 하는 V리그이지만 현재는 생일잔치를 펼칠 형편은 되지 못하니 그 이유는 국제대회에서의 실망스러운 성적 때문인데 특히 시즌 흥행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라 할 수 있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男女 동반 노메달로 인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선수들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받아든 성적표를 토대로 팬들이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은 후 부상없이 멋진 플레이를 펼쳐주기를 바랍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접고 남자부 7팀에 대한 필자 나름의 기대되는 부분과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시즌 남자부는 “대한항공 VS 反대한항공”의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니 지난 시즌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이자 트레블을 달성한 대한항공이 다가오는 시즌 삼성화재의 전성기 때에도 달성하지 못했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이에 다른 6팀은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막겠다고 외쳤는데 그 중에서 강력한 대항마를 꼽으라고 하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꼽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챔프전 파트너였던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의 쓰디쓴 패배를 거울삼아 이번만큼은 꼭 대한항공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이고, 한국전력은 지지난시즌과 지난시즌 봄배구에 진출하며 구단 역사상 첫 2시즌 연속 봄배구를 경험하였는데 그 기간 동안 구단 역사상 첫 봄배구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고, 구단 역사상 첫 PO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프전 진출, 더나가 V1이라는 비원(悲願)을 이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세 팀에게 여러 고민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외국인선수 고민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으니 3번째 시즌을 맞이한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는 팀에 합류는 했지만 무릎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연습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지지난시즌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 때처럼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는 리비아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월 19일에 합류했는데 새로운 팀인 현대캐피탈에 얼마만큼 녹아드느냐?가 관건이 되겠고, 한국전력의 타이스 덜 호스트는 3명 중 한국 V리그 경험이 많다지만 네덜란드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월 9일에 소속팀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한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데 어느 팀이 리스크를 줄일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카드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는데요.
한성정 선수와 박진우 선수가 각각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로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트레이드를 통해서 송명근 선수를 영입한 가운데 구미 도드람컵에서 주전세터 역할을 맡으며 한태준 세터가 시즌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순위표 그 중에서 아래쪽을 살펴보면 OK금융그룹이 5위, KB손해보험이 6위, 삼성화재가 최하위(7위)를 차지했습니다만 6위 KB손해보험을 먼저 쓴 후 컵대회 결승에 진출한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KB손해보험은 검증된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있다는 점이 장점인 속에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황승빈과 컵대회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야 하는 황경민의 이른바 “Two 황”의 활약이 시즌 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의 전초전”이었던 구미 도드람컵 결승에서 만난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다가오는 시즌 남자부의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팀 모두 한국 V리그 경험이 풍부한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두 쿠바특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런 가운데 OK금융그룹의 경우에는 그동안 초반 질주 후 중후반에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기노 마시지 감독이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숙제가 되겠고, 삼성화재의 경우에는 팀도 팀이지만 주장완장을 찬 노재욱 세터가 지난 시즌 이호건 세터에게 내준 주전세터 자리를 다시 되찾으면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팀 성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남자부 7팀을 향한 필자 나름의 기대와 우려에 대해서 썼는데요.
10월 14일부터 시작되는 20번째 V리그 남자부에서는 배구팬들에게 어떤 이야깃거리를 양산시킬지? 기대하겠습니다.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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