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고교배구도 이젠 리베로 없이 해봅시다!
장문실![]() |
지난 9월 1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2023~2024 KOVO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는데요.
전체적으로 이변 없이 흘러간 속에 이주아•박은진•정지윤의 2018~2019 시즌 67.8% 이후 5시즌만에 5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습니다.
더 자세한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리뷰는 10월호에 담아주시리라 믿겠습니다.
더스파이크에서는 매년 9월호가 되면 신인드래프트 프리뷰와 함께 신인드래프트에 참가신청을 한 또는 참가신청예정의 男女 선수들에 대한 스카우팅리포트를 쓰곤 하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스카우팅리포트를 쓰지 않았더군요.
그동안 9월호 속 신인선수 스카우팅리포트를 보면 일부 선수를 향해 “수비나 리시브는 조금 부족하다.”, “리시브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프로무대에서 더 높이가기 위해서는 좀 더 리시브를 버텨내야 한다.”, “프로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리시브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등 리시브 능력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리시브에 대해서 냉혹한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프로에 지명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 더스파이크 9월호에 쓰여진 글처럼 프로팀에 다시 와서 기본기를 배우고 있는데요.
필자는 본인의 노력부족과 성적에 급급한 지도자들의 책임이 5:5라고 말하고 싶으니 “미래의 김연경” 또는 “미래의 전광인”이자 “미래의 정지석”을 꿈꾸는 유소년 배구선수들은 인내심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부단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앞서 쓴 프로팀에서 다시 기본기를 배우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도자분들께서는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배구의 참맛을 알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가르쳐서 나중에 △△△ 선수가 프로에 입단해서 소속팀에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배구팬의 입에서 “아~ OOO 감독이 △△△ 선수의 기본기를 잘 가르쳤구나.”라는 말이 나오도록 정성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행 중고배구를 보면 중등부는 3세트제(1세트와는 2세트는 25점, 3세트는 15점)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리베로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빠르면 내년(2024) 춘계연맹전부터, 늦어도 내후년(2025) 춘계연맹전부터는 男女 고등부도 리베로 없이 배구를 펼쳤으면 좋겠고요.
프로의 예를 보면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신영석 선수가 현대캐피탈 시절에는 문성민 선수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고, 한국전력으로 막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카일 러셀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는데요.
보통 미들블로커들은 후위일 때는 리베로와 교체되는데 초•중•고 시절만큼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선수들도 리시브를 한 번 받아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초등부도 해당되는 거지만 중고배구를 기준으로 이것도 추가했으면 하니 1개 대회에서는 오버핸드 리시브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버핸드 리시브가 낫냐? 언더핸드 리시브가 낫냐? 정답은 없습니다.
FIVB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KOVO 강주희 심판위원장은 “유럽 배구의 경우 신체적 특성상 오버핸드로 받는 게 정확한 리시브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세터가 그냥 공을 넘기는 등 랠리가 빨리 끝날 수 있기 때문에 FIVB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는데요.
그런데 왜 1개 대회에서는 오버핸드 리시브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으면 하느냐? 지난 8월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U19 세계남자유스배구 때문입니다.
김장빈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U19 대표팀이 1993년 이후 30년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그 대회에서 화제가 된 것이 “(서브리시브 때) 오버핸드 리시브 금지”였습니다.
주장을 맡은 윤서진 선수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서구권 국가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들도 오버핸드 리시브를 주력으로 쓰는 나라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언더핸드 리시브 위주로 다져진 기본기가 좋은 편이라 오버핸드 리시브를 금지해도 리시브 효율이 잘 나왔다. 이번 개정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개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는데요.
그래서 필자는 1개 대회 정도는 오버핸드 리시브 금지조항을 넣는 걸 생각한 겁니다.
세계바둑대회 중에 지난 8월 신진서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응씨배(應氏盃)를 보면 “전만법(塡滿法, 집이 아니라 점을 단위로 계가)”, 독특한 벌점제와 시간패규정, 여기에 덤 8점(한국식으로는 덤 7집반) 등의 특별한 “응씨룰”이 있는데 그것처럼 필자는 그 1개 대회를 CBS배로 하면서 CBS배에서는 오버핸드 리시브를 금지하는 가칭 “CBS룰”을 만들어서 내년(2024), 늦어도 내후년(2025)에 적용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더스파이크 8월호에 스타볼에서 미카사볼로의 공인구 변경에 대해서 다뤘던데 초등학교, 중학교, 여기에 실업과 동호인들은 직전 V리그까지 사용구로 쓴 스타볼로 하되 프로는 물론 고등부, 대학부, 여기에 프로의 경우에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사용구로 쓰는 미카사볼을 쓰는 것이 어떨까?도 제안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강민
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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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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