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구슬은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을까?
권중현![]() |
“자~ 왔어요! 왔어요! 구슬의 계절이 왔어요!” 요즘 프로스포츠는 이른바 구슬의 계절이자 드래프트의 계절이 왔다고 말하고 싶으니 9월 4일 청주체육관에서 2023~2024 WKBL 신인드래프트가 열린데 이어 오는 9월 1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는 2023~2024 KOVO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이하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열리는데 2005년 프로출범 이래 일요일에 열린 건 신인드래프트가 이번이 처음인데 “일요일에 드래프트라...” 느낌이 새로울 것 같네요. 드래프트하면 필자는 맨 먼저 구슬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동안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구슬에 희비가 엇갈린 사례들이 몇 차례 있었는데 먼저 “배유나 드래프트”로 관심을 모았던 2007~2008 시즌을 보겠습니다. 지금도 “배구천재”이지만 고교시절 “배구천재”로 각광을 받은 배유나의 행선지가 관심이었는데 직전시즌 최하위인 KT&G(現 정관장)가 50개의 구슬을 보유하였지만 35개의 GS칼텍스 구슬이 먼저 나오면서 배유나 선수는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죠. 그로부터 8시즌 후인 2015~2016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니 당시 “최대어”는 안산원곡고(현재 배구부는 해체)의 강소휘 선수였는데 역시 직전시즌 최하위였던 KGC인삼공사(現 정관장)가 50개의 구슬을 보유하였지만 35개의 GS칼텍스 구슬이 먼저 나오면서 강소휘 선수는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는데 이후 신인왕을 시작으로 GS칼텍스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이번 2023~2024 시즌 GS칼텍스의 주장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압권인 것이 있었으니 바로 2020~2021 시즌이었는데요. 당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는데 주어진 구슬 4개의 GS칼텍스가 이른바 “4%의 기적”을 쓰며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서 훗날 컵대회 라이징스타에 최근 세자르號에 승선한 김지원 세터를 지명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GS칼텍스와 관련이 있는 3번의 사례를 썼는데 과연 2023~2024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가 되는데요. 직전시즌 최종순위 역순에 의해서 페퍼저축은행 35개, IBK기업은행 30개, GS칼텍스 20개, 정관장(舊 KGC인삼공사) 8개, 현대건설 4개, 흥국생명 2개, 한국도로공사 1개의 구슬이 주어진 가운데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이 있으니 몇 달 전에 “이고은 보상선수 파동” 기억하실 겁니다. 이고은 세터가 우여곡절 끝에 페퍼저축은행으로 돌아왔지만 그 댓가로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게 양도했는데 페퍼저축은행의 이번 2023~2024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가 행사하게 되겠고요.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2023~2024 시즌 2라운드 지명권은 페퍼저축은행이 행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해(2022) 연말에 흥국생명은 이원정 세터를 품에 안은 대신 이번 2023~2024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GS칼텍스에게 넘겨줬는데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은 GS칼텍스가 행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이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2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되겠고, 오지영 선수 트레이드건은 다음 2024~2025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때 적용된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과연 이번 2022~2023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의 구슬은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을 것인지? 필자는 “구슬이 장난을 쳐야 재밌는데~”인 사람인데 7개구단의 테이블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게끔 구슬이 장난을 쳤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를 돌려서 이번 2023~2024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를 살펴보면 지난 8월 크로아티아와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유스U19여자배구선수권(이하 세계유스여자배구)에 참가한 선수들이 다수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수원한봄고 김세빈 선수(미들블로커)입니다. 지난 시즌은 “어르헝 드래프트”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김세빈 드래프트”라고 말할 정도인데 아버지는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 어머님은 1990년대 장윤희(現 서울중앙여고 감독)와 함께 여자배구 간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남순氏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과연 김세빈 선수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입니다. 김세빈 선수 외에도 U19 여자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서울일신여상 곽선옥 선수(아웃사이드히터), 전주근영여고를 올해 4개 대회에 결승으로 이끈 전수민 선수(아웃사이드히터), 세계유스여자배구에서 강서브로 상대의 혼을 쏙 빼놓은 진주선명여고 신은지 선수(아포짓스파이커), 페퍼저축은행 서채원의 동생으로 알려진 진주선명여고 서채현 선수(세터), 여고배구 최고의 리베로로 각광을 받는 제천여고 유가람(리베로) 선수도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9월호의 신인드래프트 부분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것이 주요선수들의 스카우팅리포트가 빠져있다는 건데요. 더스파이크가 매년 9월호가 되면 男女 신인드래프트 전망과 함께 주요선수들의 스카우팅리포트가 담겼던데 지난해부터 비중이 줄어든 느낌이 들더니 올해는 아예 빠져있어 아쉬웠습니다. 앞서 언급된 선수들과 함께 U19 여자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최근 막을 내린 CBS배에서 목포여상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다은과 이주아가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2024~2025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앞둘 때에는 스카우팅리포트도 함께 다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9월 10일 예정되어있는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1일 전에 쓴 글입니다.
한민규
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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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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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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