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운명의 가을, 감독직(職)을 걸어라!
차승민![]() |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이 지난 7월 15일 막을 내린 AVC 챌린저컵에서 3위로 막을 내렸는데요.
AVC 챌린저컵에서 우승을 한 후 카타르 도하에서의 FIVB 챌린저컵도 우승해서 2018년 이후 6년만에 VNL 남자부 복귀를 꿈꿨을텐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끈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몽골까지 차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고, 여기에 우승후보들의 탈락과 대진운까지 따라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 1세트 리드를 지키고 있다가 듀스접전 끝에 33:35로 내주면서 꼬이더니 0:3 충격패를 당하며 임도헌 감독과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꿈꿨던 플랜이 그야말로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임도헌 감독이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준결승에서 항상 고배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2019년 이란 테헤란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이란전 1:3 패배.
✅ 2020년 중국 장먼 도쿄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준결승 이란전 2:3 패배.
✅ 작년(2022) 대한민국 서울 FIVB 챌린저컵 준결승 튀르키예전 0:3 패배.
✅ 작년(2022) 태국 나콘파톰 AVC컵 준결승 중국전 2:3 패배.
✅ 올해(2023) 대만 타이베이 AVC 챌린저컵 준결승 바레인전 0:3 패배.
준결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한 채 다음날 치른 베트남과의 3위결정전에서 3:1로 이기며 자존심을 지켰는데 막내 정한용 선수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200% 수행하며 이겼습니다만 그런다고 100점 만점을 줄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AVC 챌린저컵에서 보여준 임도헌號의 모습은 당장 8월 19일부터 이란 우르미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걱정이게 만드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아시아에서도 어느 한 팀 만만한 팀이 없다는 겁니다.
아시아 배구가 춘추전국시대가 된 사이 대한민국 배구는 뭐했는지? 통렬한 반성을 했으면 합니다.
그에 앞서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도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VNL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2년연속 전패 및 無승점이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로 여겼던 수원시리즈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결국 1승도 챙기지 못하고 말았는데 돌아보면 1승 상대로 꼽았던 크로아티아와 불가리아에게 패한 것이 2년연속 전패로 이어진 결정타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자부는 VNL 전패, 남자부는 아시아에서도 2류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구가 점점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드는데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과 임도헌 감독에게 좀 직설적이긴 하더라도 각각 말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의 경우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지만 감독직(職)을 걸고 파리올림픽 티켓 도전해야 되겠고,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님도 마찬가지이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감독직(職)을 거셔야 될 겁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을 보면 지난 5월 경질된 카를로스 수베로 前한화이글스 감독이 떠오르게 되는데요.
카를로스 수베로 前감독이 취임 초기에 “실패할 자유”라는 발언을 하였는데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그 모습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실패한 자유”라는 말이 나와선 아니 되는 시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있지만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이 폴란드에서 열리는데 세자르 감독의 시간은 이제 많지 않다는 걸 명심했으면 합니다.
임도헌 감독도 앞서 “준결승 징크스”를 썼지만 2019년 전임감독이 된 이래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두 감독에게 있어 이번 가을이 “운명의 가을”이 될 것 같네요.
만약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내년(2024년)에는 여자배구대표팀과 남자배구대표팀 모두 새로운 감독이면서 외국인감독 체제로 새 출발해야 되겠습니다
핸드볼의 경우에는 男女대표팀 모두 외국인감독 체제인데(남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홀란도 프레이타스,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은 스웨덴 출신 헨릭 시그넬) 말이죠.
국내감독? 제 눈에는 마음에 드는 국내감독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름값? 상관없다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다는 걸 말하며 ????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8월호 뒷부분 독자의견에 “근영자매는 용감했다”는 제가 쓴 독자의견이 아니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차경호
23.08.16
조회: 4521
|
안이기
23.08.15
조회: 4547
|
차승민
23.08.15
조회: 4438
|
김상직
23.08.15
조회: 4503
코멘트: 1
|
김중경
23.08.14
조회: 47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