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오래된 팬으로써 이번 김다은 선수의 기사 내용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2023 VNL 수원시리즈에서 단연 돋보인 국내 선수를 꼽으라면 김다은 선수가 아닐까요?

김다은 선수는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게 블로킹을 뚫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줍음 많고 얌전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스파이크를 할 때, 마치 먹이를 낚아채는 매처럼 강한 모습이 김다은 선수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김다은 선수가 주목받았던 것은 19-20시즌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였습니다. 11점 차이로 패배가 예상되었지만, 김다은 선수의 교체로 한 점 한 점 따라가더니 기어코 세트를 따냄과 동시에 경기마저 대역전승으로 승리 한 것은 정말 대단했으며,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명승부였습니다. 명승부의 주인공은 바로 김다은 선수였으니 수훈선수로 선정되고 인터뷰했던 장면은 아직도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사실, 소속팀 특성상 김다은 선수는 같은 포지션으로 겹치는 선수가 많아 기회가 많이 없었음에도 지금의 김다은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묵묵히 본인의 실력을 차곡차곡 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들보다 두 배 서너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국가대표 김다은 선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신인드래프트에 뽑혀 프로에 입문했으나 소리없이 사라지는 선수가 많은 냉엄한 프로의 세계에서 지금까지도 굳건히 본인의 실력으로 증명한 김다은 선수가 더 성장해서 등번호 1번처럼 당당한 국가대표 넘버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80cm의 큰 키와 빠른 스윙으로 호쾌한 스파이크를 내려 꽂는 김다은 선수가 국내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궁동의 딸, 국가대표 아포짓 김다은. 화이팅!

(첨부: 2023 수원VNL에서 공격 성공 후 김다은 선수를 찍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