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근영자매는 용감했다!

정지훈 2023.07.13 조회: 4480

단풍의 고장”, “구절초의 고장”, “쌍화차향이 물씬 나는 고장”, “동학농민혁명도시” 전북 정읍이 대한민국 배구를 이끌어 갈 미래들의 함성소리로 가득했는데요.

더스파이크 7월호 후반부에 지난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열전을 치른 2023 내장산배 전국 중고배구대회(이하 내장산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그 중에서 저는 여고부에 비중을 높게 두고 글을 쓰겠습니다.

조별예선이 끝나고 8강 진출팀이 확정되었는데 대체적으로 올라 와야 될 학교들이 올라왔다는 평가입니다.

 

전주근영여고 VS 진주선명여고

제천여고 VS 서울세화여고

서울중앙여고 VS 대전용산고

수원한봄고 VS 서울일신여상

 

이렇게 대진이 짜여진 가운데 저는전주근영여고 VS 수원한봄고의 결승매치업을 예상했는데요.

그런데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수원한봄고가 준결승에서 서울중앙여고에게 0:3 완패를 당하였습니다.

전날 서울일신여상과의 8강전에서 3:1로 이겼지만 여고부의 절대강자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먼 경기력으로 이상기류가 보이더니 결국 올해 3관왕의 꿈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8개대회 연속 우승의 꿈이 날아간 순간입니다.

반면 전주근영여고는 진주선명여고와의 8강전에서 접전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3:0 완승서울세화여고와의 준결승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비교적 수월하게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는데요.

 

전주근영여고 VS 서울중앙여고의 결승전...

 

결승전이 열린 정읍실내체육관은 고교경기인데 분위기는 마치 지난 시즌 흥국생명 VS 한국도로공사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과 같았습니다.

재미난 건 과거 짱돌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여자배구 레전드 장윤희 서울중앙여고 감독이 공교롭게도 전주근영여고 출신이라는 점입니다하지만 승부는 승부였고결승전답게 마지막 5세트까지 간 끝에 전주근영여고가 웃었습니다.

 

5세트 초반 0:2에서 과감하게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는 승부수가 통했고그 이후 무려 12:3까지 리드 폭을 벌리더니 마침내 올해 춘계연맹전과 태백산배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한을 풀며 그토록 원하던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여고부 결승전을 썼지만 그에 앞서 열린 여중부 결승전에서는 전주근영여고와 자매학교인 전주근영중이 서울일신여중을 꺾고 대회 2연패이자 태백산배에 이어 올해 2관왕을 차지하였는데 우승과정이 그야말로 드라마였습니다.

중등부는 3세트제로 치러지는데 3세트 13:10으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일신여중에 반격을 허용하면서 14:14 듀스 더 나가서는 14:15 오히려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배구의 신은 전주근영중에게 미소를 지었으니 듀스접전 끝에 18:16으로 처절했던 혈전을 마무리하였죠.

 

지난 4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난 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시리즈를 다시 인천 삼산으로 끌고 갔을 때 당시 중계캐스터였던 SBS스포츠 이준혁 아나운서가 김천은 한국도로공사의 홈입니다.”라고 외쳤는데 저도 비슷하게 외쳐보겠습니다.

 

내장산은 전라북도에 있는 산()입니다.”

 

대회가 개막되기 전 저는 이번 내장산배의 관전포인트로 2가지를 꼽았는데 여고부의 수원한봄고와 남고부의 수원수성고가 변함없는 왕좌의 모습을 보여줄까?가 첫 번째, (남중부-남고부-여중부-여고부 순익산남성중익산남성고전주근영중전주근영여고의 홈팀 전북지역 학교들의 선전여부를 두 번째로 꼽았는데요.

앞서도 썼지만 수원한봄고는 준결승에서 서울중앙여고에게 패하며 연속우승에 실패했고수원수성고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순천제일고에게 1:3으로 패하며 2년연속 우승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북지역 학교들의 활약을 보면 남중부 익산남성중은 8강 진출 조차 실패했고남고부 익산남성고는 8강에서 경북체고에게 2:3 역전패를 당하며 행군을 멈췄지만 여중부의 전주근영중과 여고부의 전주근영여고의 이른바 전주의 힘”, “전라북도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과 동시에 1953년 제작된 미국의 해양모험영화 형제는 용감했다를 빗대서 근영자매는 용감했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오는 7월 13일부터 7월 20일까지 노을이 아름다운 도시이자 굴비의 고장”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이하)대통령배에서도 전주근영여고가 내장산배 우승의 여세를 몰아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기대해보겠고요.

 

대통령배를 비롯한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속에 저는 이 목표를 올해 안에 달성했으면 좋겠으니 수원한봄고의 벽을 넘는 전주 근영여고” 꼭 이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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