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대한민국 여자배구와 전국노래자랑의 공통점은?

남순희 2023.07.07 조회: 4525

올해 11전 전패, 그리고 2021년부터 VNL 기준 무려 2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 여자배구.

극적인 1승과 전패의 갈림길에서 7월 2일, 올해 VNL 여자부 마지막 상대인 폴란드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2년전 도쿄에서 여름날의 동화를 같이 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하필 이 시점에서 적으로 조우했습니다.

1세트 한 때 18:13으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5점의 리드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결국 23: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는데 1세트를 내준 순간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VNL 전패를 직감했고, 결국 0:3으로 패하며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올해 VNL이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예상을 했다지만 2021년부터 이어져온 VNL 27연패에 2년연속 VNL 전패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까 허탈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허탈한 웃음을 뒤로 하고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생했습니다.”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이번 VNL 여자부를 보면서 저는 일요일 오후 12시면 꼭 시청하는 43년 전통의 KBS 전국노래자랑을 떠올렸습니다.

전국노래자랑과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공통점! 뭔지 아십니까?

바로 상징적인 스타의 빈 자리입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경우에는 식빵언니”, “영원한 캡틴” 김연경 선수의 존재감이 그 누구보다도 컸고, 전국노래자랑 역시도 일요일의 남자송해 선생님의 존재감이 그 누구보다도 컸습니다.

그런데 김연경 선수가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자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이후 허우적대고 있고, 전국노래자랑 역시 일요일의 남자송해 선생님이 지난해(2022) 68일 세상을 떠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1016<경기도 하남시>편부터 과거 “웃찾사”의 “행님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10년 동안 “정오의 희망곡” DJ자리를 지켜온 코미디언 김신영를 새 MC로 하는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김신영 MC 체제의 전국노래자랑을 재밌게 보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김신영 MC표 전국노래자랑을 탐탁치 않는 것과 동시에 전국노래자랑의 침체기에 접어든 것이 김신영 MC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김신영 MC의 자리에 “‘아침마당‘TV는 사랑을 싣고의 명MC였던 이상벽이 제격이다.”, “‘우정의 무대의 명MC였고, 과거 전국노래자랑 MC경험이 있는 뽀빠이이상용이 제격이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있습니다만 저는 이 말을 하고 싶으니 김신영가 아닌 다른 MC가 맡았어도 부담이 되는 자리”이고, “김신영가 아닌 다른 MC가 맡아도 송해 선생님을 뛰어넘기 어려울 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송해 선생님은 1988년부터 무려 34년을 진행한데 비해 김신영1년도 채 안 되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의 침체기를 맞이한 것이 김신영 MC의 책임이다? 더더욱 무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프닝에 항상 김신영 MC일요일의 막내딸이라는 말을 외치고 다니는데 앞으로 전국민의 막내딸이 되도록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기를 바라고, 시청자분들도 김신영 MC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여자배구대표팀으로 넘어가볼까요?

김연경을 비롯 양효진과 김수지 등의 베테랑들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는데요.

언니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VNL 2년연속 전패를 포함해서 세자르공식경기 성적표는 무려 127.

127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New 김연경을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그런 슈퍼스타의 탄생은 기적일 뿐이다. 또한 그런 슈퍼스타는 꼭 한국에서 태어나라는 법이 없다. 운에 기대지 말고 한국 배구 평균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 배구 전체가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조언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도쿄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태극마크라는 걸 협회도 알았을 거라 생각되는데 협회가 포스트 김연경 시대준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난해 VNL과 세계여자선수권, 올해 VNL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어떤 배구팬들은 김연경 선수가 다시 복귀해주세요~”라고 하는데 김연경 선수가 태극마크 복귀를 할 확률은 낮아보이고, 또 과거 학폭스캔들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한 이재영과 이다영을 복귀해라~”라고 외치는 배구팬들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필자는 두 선수 모두 국내 배구판에 다시 발을 들이게 하는 건 반대요 눈앞에 성적이 급급해서 이재영과 이다영을 사면복권시키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오는 9월에 있을 파리올림픽 진출 도전과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 모두 냉정하게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렇기에 2028 LA, 2032 브리즈번, 심지어 더 나가서는 개최지가 미정인 2036년까지를 내다보는 대한민국 배구(여자, 남자 모두)여야 하겠는데요.

최근 대한민국 축구를 보면 김은중 감독의 U20 월드컵대표팀과 변성환 감독의 U17 월드컵대표팀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것을 모델로 연령대 대표팀부터 탄탄하게 구축해야 되겠고, 그 선수들이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서 바닥을 찍고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배구여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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