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야스민을 품에 안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승부수는 과연?
조원준![]() |
경력자들의 압승과 뉴페이스들의 참패로 막을 내린 남자부 트라이아웃을 뒤로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렸습니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2019년 토론토 이후 4년만에 대면형태로 진행되는 뿐만 아니라 한 해 농사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만큼 여자부 7개구단은 흙 속에 진주를 찾는데 집중했는데요.
제가 앞서 남자부 트라이아웃 결과를 경력자들의 압승과 뉴페이스들의 참패라고 썼는데 여자부 트라이아웃도 그런 구도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남자부 트라이아웃과는 비교하면 뉴페이스들이 눈부셨던 여자부 트라이아웃이었는데요.
2020~2021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끈 메레타 러츠(최근 SNS를 통해서 학업을 이유로 은퇴선언)가 떠오르게 만들었던 세르비아의 아포짓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 미국의 아웃사이드히터 지오바나 밀라나, 쿠바의 아포짓스파이커 달리라 팔마 등이 돋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과 네트를 마주 봤던 케냐와 샤론 쳅춤나, MLB 레전드투수 랜디 존슨로 딸로 주목을 받은 미국의 아포짓스파이커 윌로우 존슨 등도 지명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다고 경력자들을 지나쳤냐? 그렇지 않았으니 그 중심에는 비록 지난 시즌 후반부에 부상으로 떠나야 했지만 현대건설의 거칠 것 없는 연승행진을 이끌었던 야스민 베다르트와 지지난 시즌과 지난 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모마 바소코가 있었는데요.
마침내 여자부 7개구단에게 선택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된 가운데 지난 4월 21일 열린 아시아쿼터 구슬추첨에 이어 IBK기업은행의 구슬이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도 맨 먼저 나왔습니다.
그 뒤로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KGC인삼공사-현대건설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 순으로 지명순서가 결정되었는데요.
첫 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왼손잡이 아포짓스파이커 브리티니 아베크롬비를 지명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예상을 깬 지명이라고 하였지만 김호철 감독은 이미 브리티니 아베크롬비를 1순위로 찜하였습니다.
2번째 지명권의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던 야스민 베다르트를 지명하였고, 3번째 지명권의 흥국생명은 유일하게 재계약을 선언했으니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다시 한 번을 손을 잡았습니다.
4번째 지명권의 KGC인삼공사는 트라이아웃에서 호평을 받았던 아웃사이드히터 지오바나 밀라나를 지명했는데 이소영 선수의 어깨수술을 감안한 지명이라 할 수 있겠고, 5번째 지명권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모마 바소코를 지명하였습니다.
6번째 지명권의 GS칼텍스는 쿠바 출신의 지젤 실바, 마지막 7번째 지명권의 한국도로공사는 메레타 러츠가 연상되게 만든 주인공 반야 부키리치를 지명했습니다.
남자부는 뉴페이스가 고작 1명이었던 것에 비해 여자부는 4명의 뉴페이스가 등장하면서 웃으면서 트라이아웃을 마무리하였는데요.
이 중에서 주목하고 팀은 부상리스크를 안고 야스민 베다르트를 지명한 페퍼저축은행입니다.
트라이아웃 직전을 떠올리면 “모마를 지명하는 팀은 있겠지만 야스민을 지명할 팀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구단과 아헨 킴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에 페퍼저축은행은 FA 대어 중에 한 명인 박정아 선수를 영입했고, 아시아쿼터를 통해서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를 지명했고, 이고은 세터가 팀을 떠났다 다시 복귀한 진통을 겪었지만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품에 안으며 다가오는 시즌 여자배구의 판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그럴려면 야스민 베다르트 선수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에서의 지난 2시즌을 복기해보면 첫 번째 시즌은 코로나 여파로 시즌이 조기종료 되었고, 두 번째 시즌은 첫 번째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허리부상 여파로 시즌 후반에 팀을 떠나야 했는데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맞이할 야스민 베다르트의 3번째 시즌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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