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청풍호반을 접수한 수성고 X 한봄고  

정지훈 2023.06.10 조회: 4561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5월의 첫 주,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에서 전체 103개팀이 참가한 국내 최대규모의 엘리트 배구대회인 제78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배구선수권)가 열렸습니다.

그 중에서 남자고등부와 여자고등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는데 대회 직전 고등부 전망을 할 때 강력한 우승후보인 수원 소재의 수성고와 한봄고의 목에 방울을 달 팀이 있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였는데요.

수원수성고의 목에 방울을 달 후보로 춘계연맹전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순천제일고와 진주동명고지난해 전국체전 금메달팀이자 올해 태백산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결승에서 수원수성고에게 패배천안고올해 춘계연맹전 8강과 태백산배 4강에 오른 인하사대부고 등을 꼽고 싶은 가운데 변수인 학교로 속초고를 꼽았습니다.

태백산배에 출전했으면 동해광희고와 함께 홈팀 역할을 했을 속초고가 태백산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춘계연맹전 때보다 나은 조직력을 종별선수권에서 보여줄지?가 포인트였죠.

그에 비해 수원한봄고의 목에 방문을 달 후보로는 딱히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올해 춘계연맹전과 태백산배 모두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전수민의 전주근영여고태백산배 4강에 올랐던 곽선옥의 서울일신여상태백산배 우승팀인 신은지-서채현의 진주선명여고가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막이 오른 종별선수권에서 수원수성고와 수원한봄고는 역시 고교배구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허나 쉬운 우승은 아니었습니다.

수원한봄고는 강릉여고와의 준결승전이 고비였는데 1,2세트를 가져왔지만 3,4세트를 내주며 5세트에서 승부가 결정나게 되었는데 5세트 코트체인지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목포여상.

수원한봄고 김세빈(3학년미들블로커) VS 목포여상 이주아(흥국생명의 이주아와 동명이인, 2학년아웃사이드히터)의 에이스대결이 기대를 모았는데요.

목포여상이 매세트 한봄고를 괴롭혔지만 고기를 먹어본 팀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며 종별선수권 여고부 2연패를 달성한 것과 함께 올해 춘계연맹전에 이어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넓히자면 7번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염을 토했습니다.

수원수성고 역시 준결승전이 고비였는데요.

준결승 상대는 올해 고교배구시즌 첫 번째 대회인 춘계연맹전 준결승에서 패한 순천제일고.

5세트 1:6까지 밀릴 때만 하더라도 또 다시 순천제일고에게 발목이 잡히는가 했지만 5점차를 극복하고 7:7 균형을 맞추더니 세트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죠.

그 기세는 결승전까지 이어졌는데 경북체고를 상대로 경기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잡더니 3:0 완승을 거두며 올해 태백산배 이어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과 동시에 종별선수권 남고부 4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청풍호반을 접수한 수성고와 한봄고가 이제는 내장산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이니 오는 6월 14일부터 6월 21일까지(6월 14일 사전경기 포함전북 정읍에서 열리는 2023 정읍 내장산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이하 정읍 내장산배정향누리배의 새 이름)가 출전하는데요.

내장산을 품에 안기 위해선 수원수성고의 경우에는 지난 5월 종별선수권 결승에서 만났던 경북체고를 비롯해서 지난 4월 태백산배 결승에서 만난 천안고올해 준결승에서만 승패를 주고받은 순천제일고 등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야 되겠고수원한봄고도 사정은 비슷하니 라이벌 진주선명여고를 비롯해서 춘계연맹전 결승에서 만난 전주근영여고올해 태백산배 4강에 진출했고지난해 2개의 우승컵을 들었던 일신여상의 도전을 뿌리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수성고와 한봄고는 도전자들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내장산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기대해보겠고요.

끝으로 수성고의 수장인 김장빈 감독의 경우에는 오는 8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리게 되는 U19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의 대한민국 U19 남자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데요(지난해 이란에서 열린 U18 아시아남자유스배구선수권에서 4강에 진출하며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

5월의 끝자락부터 6월의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 감독의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2연속 4강진출로 국민들을 기쁘게 했는데 김장빈 감독의 대한민국 U19 남자배구대표팀도 탱고의 나라이자 김은중의 목표달성지인 아르헨티나에서 대한민국 배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PS. 이 글은 내장산배가 개막되기 전인(내장산배 개막은 6월 14) 6월 10일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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