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에디 선생, 삼성화재의 부활을 부탁해!

도현탁 2023.06.09 조회: 4614
4월의 마지막 주, 제주도를 뜨겁게 달군 KOVO 역사상 첫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영광의 1순위 주인공이 되면서 코리안드림을 이뤄낸 에디 선수를 2021년 3월호 이후 2년 3개월만에 만났습니다.
에디 선수와 나눈 인터뷰를 읽고 독자의견을 쓰는 것이지만 에디 선수와 같은 몽골 출신의 바야르사이한 선수에 대한 내용도 일부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에디 선수를 이렇게 보니 얼핏 보면 강다니엘과 함께 “워너원”의 일원이 되기도 한 “뉴이스트”의 멤버 황민현氏가 떠오르고, 또 얼핏 보면 본업은 배우이지만 요즘 “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인해 “셰프 아니냐?”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류수영氏가 떠오르는데요.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류수영氏의 별명이 자신의 본명(어남선)에 선생을 합친 “어남 선생”인데 그것을 빗대서 에디 선수도 별명을 “에디 선생”이라고 지어주고 싶습니다.
시작부터 옆길로 샌 느낌인데 에디 선수의 배구인생을 지금부터 살펴보면 순천제일고 이용선 감독(現 호남대 여자배구부 부장)의 눈에 들며 2017년 1월 한국 땅을 밟은 “몽골 청년” 에디.
이후 성균관대로 진학해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굳이 아쉬웠던 거라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는 거.
지지난해(2021)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한용•이준(이상 대한항공) 등이 버티고 있던 홍익대에게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2022)에는 대학배구 무안대회(이하 무안대회)와 U리그에서는 인하대와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다퉜지만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는데 특히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쉽게 2:3 역전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죠.
인하대와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두 명의 “몽골 특급” 에디 VS 바야르사이한의 맞대결이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 바야르사이한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에디 선수는 “바야르사이한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버틸 수가 없었을 것이고, 서로 응원해주며 지금까지 온 가족같은 존재다.”라고도 말하였습니다.

한국 V리그 진출 더 넓게는 한국 국가대표를 위해 6년 동안을 달려온 에디와 바야르사이한에게 기회가 왔으니 그건 바로 제주에서 열린 2023~2024 KOVO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에디와 바야르사이한은 1일차 연습경기에서는 초반에는 긴장이 덜 풀린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이 왜 이번 트라이아웃의 최대어로 거론됐는지를 유감없이 증명했는데 에디 선수는 미들블로커로 뛰었죠.
다음날 2일차의 경우에는 바야르사이한은 미들블로커라는 옷이, 에디는 아포짓스파이커라는 옷이 어울린다는 걸 7명의 감독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드래프트가 열린 운명의 마지막날, 구슬추첨에 이은 선수지명에서 맨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삼성화재가 에디 선수를 지명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에디를 호명한 사람은 성균관대 시절 은사 김상우 감독.
지난해(2022) 4월, 김상우 감독이 삼성화재 감독으로 선임되어 헤어진 후 1년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바야르사이한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으며 6년의 기다림 끝에 두 선수는 마침내 한국 V리그 선수가 되며 “코리안 드림”을 이룬 순간입니다.
이제 남은 건 배구를 잘 하는 일만 남았네요.

그로부터 며칠 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첫 번째 구슬이 나온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3시즌 연속으로 손을 잡았고, 두 번째 구슬이 나왔지만 사실상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하게 되면서 레오 VS 요스바니의 쿠바 특급간의 맞대결, 에디 VS 바야르사이한의 몽골 특급간의 맞대결이 두 팀의 맞대결을 보는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에디 선수가 몸을 담게 되는 삼성화재는 과거 V리그 남자부를 호령했던 팀이었지만 지금은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으니 마지막 챔피언이 2013~2014 시즌, 마지막 챔프전이 2014~2015 시즌, 마지막 봄배구가 2017~2018 시즌, 오래되었죠?
2018~2019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4-5-7-6-7”이라는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요스바니와 김정호가 왼쪽을 책임지고, 에디가 오른쪽을 책임지는 삼성화재의 플랜A 옵션이 먹힌다면 다음 시즌 남자부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는 행복회로를 돌려보게 되는데요.
대전의 봄바람은 물론 삼성화재의 부활에 앞장서는 “에디 선생”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00자 이내로 써주세요.



조원준 23.06.10 조회: 4636
정지훈 23.06.10 조회: 4563
도현탁 23.06.09 조회: 4615
김중경 23.06.08 조회: 4477
조용호 23.06.08 조회: 4500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