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경력자들의 KO승!

김중경 2023.06.08 조회: 4487

MBC가 선거 때마다 “선택 2020(총선이 열린 해)”, “선택 2022(대선과 지방선거가 열린 해)”이라는 제목의 개표방송을 하는데 그것을 빗대서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선택 2023”이라고 하겠고, 남자부 위주로 쓴다는 점을 알아두시기를 바랍니다.

 

오프시즌 최고의 빅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선택 2023”이 현지시간으로 5월 6일부터 5월 8일까지 3일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렸는데 이번 “선택 2023”이 의미가 깊은 건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비대면 형태로 치러진 지난 3년과는 달리 2019년 캐나다 토론토 이후 4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진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남자부 7개구단이 그 어느 때보다 옥석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인 속에 대다수 감독들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으니 과거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를 경험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대다수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요스바니가 배구를 잘한다.”라고 입 모아 말하였는데 개표방송으로 비유하자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한국行 티켓은 “유력”을 넘어 “확실”인데 비해 뉴페이스들의 활약은 트라이아웃 직전 기대에 비해 “뜨뜻미지근”, “뭔가 아쉽다.”가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 가운데 트라이아웃 사전 구단선호도 1위에 오른 호세 마쏘(쿠바)가 이번 트라이아웃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트라이아웃 마지막날인 5월 8일에 모습을 드러내기에 당초 예정된 재계약 시한을 변경하면서까지(현지시간 기준 5월 7일 저녁 6시까지에서 5월 8일 오후 1시까지로 변경) 호세 마쏘가 어떤 선수일까? 지켜보려 했지만 끝내 트라이아웃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허탈함을 가라앉고 이제 제대로 된 7개구단의 “선택 2023”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는데요. 

첫 번째 구슬의 OK금융그룹은 지난 2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레오나르도 레이바와 3시즌 연속 손을 잡은 가운데 두 번째 구슬이었지만 OK금융그룹이 레오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실질적인 첫 번째라 할 수 있는 삼성화재는 트라이아웃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하였는데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대한항공에 이어 한국 V리그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아시아쿼터에 이어 트라이아웃에서도 “삼성화재가 승자”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에디-요스바니 여기에 김정호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다음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삼성화재 팬들은 다음 시즌이 빨리 왔으면 할 겁니다.

그 다음 KB손해보험의 지명순서인데 당초 KB손해보험은 앞서 언급한 뉴페이스 호세 마쏘를 원했지만 호세 마쏘가 트라이아웃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안드레스 비예나와의 재계약으로 선회했는데요.

안드레스 비예나의 과거 대한항공 시절을 복기하면 첫 번째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사인했지만 2번째 시즌에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기억이 있는데 그 때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이 숙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항공은 트레블을 함께 한 링컨 윌리엄스와 3시즌 연속 손을 잡았고,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지명했는데요.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지명하면서 지난 시즌 아포짓스파이커로 뛰었던 허수봉 선수가 다음 시즌에는 아웃사이드히터로 기용하겠다고 드래프트 직전 최태웅 감독이 밝혔습니다.

그러고 우리카드-한국전력 順으로 나왔는데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함께 한 타이스 덜 호스트와 다시 손을 잡은 가운데 우리카드의 선택이 의외라면 의외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신영철 감독은 그동안 트라이아웃 체제는 물론 대체선수를 고를 때도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봤는데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이스탄불의 해가 서쪽에서 떴나요? 유일하게 뉴페이스를 지명했으니 슬로베니아의 마테이 콕을 지명했는데요.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배구 지능이 좋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그것이 신영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7개구단의 “선택 2023”이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4개 구단이 재계약, 새로운 외국인을 골라야 하는 3개 구단(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삼성화재) 중에서도 2개 구단이 경력직 외국인을 지명하면서 “경력자들의 KO승”이라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앞서 제가 뉴페이스 부분에 “‘뜨뜻미지근’, ‘뭔가 아쉽다.’”고 썼는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필자 나름대로 지명될 법한 뉴페이스가 제가 볼 땐 약 5명 정도 있었는데요.

약 외국인선수 때문에 고민이 생기게 된다면 필자가 나름 고른 5명의 뉴페이스를 대체선수 후보를 고려했으면 한다는 말을 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 아웃사이드히터 이고르 보가체프(독일).

✔ 아포짓스파이커 매드 카이드 잰슨(덴마크).

✔ 아포짓스파이커 매튜 네이브스(캐나다).

✔ 아포짓스파이커 크리스탄 로렌스(푸에르토리코).

✔ 아포짓스파이커 가브리엘 칸디도(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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