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기성용 + 강다니엘 = 곽승석의 후계자

정봉수 2023.04.09 조회: 5163

지난 4월 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천안유관순체육관.

계양 홈에서의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우승확률 100%를 손에 쥔 대한항공이었지만 1,2세트를 내줬을 때만 하더라도 4차전을 준비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3,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고, 5세트에서 정지석과 곽승석의 서브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챔피언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14:11 대한항공이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링컨 윌리엄스가 3차전의 마침표를 넘어 챔프전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V4, 3시즌 연속 통합우승여기에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입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대 명실상부한 남자배구 최강팀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삼성화재에 이어 V리그 남자부 2代 왕조를 열게 되었는데요.

대한항공이 트레블에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쉬웠냐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쉽게 느껴졌으나 역시 쉬운 우승당연한 우승은 없었습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1월 24일 KB손해보험전부터 2월 10일 현대캐피탈전까지 4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고, 5라운드만을 놓고 보면 15패이더니 급기야 현대캐피탈에게 1위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는 곽승석 선수의 종아리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인해서 팀의 조직력이 휘청거린 시기가 있었는데 위기의 순간 프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던 정한용 선수가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정한용 선수가 곽승석 선수의 빈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웠기에 대한항공의 V4, 3시즌 연속 통합우승트레블까지 가능했죠.

그럼 이제부터 이 글의 주인공인 정한용 선수에 대해서 써볼까요?

정한용 선수와 더스파이크의 인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니 2018년 5월호 루키를 찾아서라는 코너를 통해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당시 정한용 선수는 제천산업고 2학년이었는데 1학년 때부터 당시 3학년이었던 임동혁(대한항공)임성진(한국전력)과 함께 제천산업고를 이끌었고임동혁과 임성진이 각각 프로무대와 대학무대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였을 때였습니다.

그 때 정한용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아니기성용 선수가 축구하다가 배구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도 정한용 선수를 볼 때면 기성용 선수를 떠올리곤 하는데 또 어떤 배구팬들은 정한용 선수를 향해서 워너원 출신의 강다니엘을 닮았다고들 하는데 ^^ 평가는 독자분들 몫에 맡기겠습니다.

제천산업고를 떠나서 홍익대 유니폼을 입게 되는 정한용 선수는 홍익대 전성기를 이끄는 주역이 되니 2020년과 2021년 홍익대에 U리그 2년연속 우승을 안겨다줬고, 2021년에는 대학배구 경남고성대회에서 우승을 안겨다주며 직전해(결승에서 성균관대에게 패하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대학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정한용 선수는 2학년 재학 때 프로입문을 결심하게 되는데 2021년 9월 28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KOVO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점보스 유니폼을 입게 되지만 첫 시즌크게는 프로의 벽과 대한항공 를 기준으로는 정지석과 곽승석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정한용 선수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바로 지난해 순천 도드람컵.

정한용 선수는 정지석 선수의 대각 아웃사이드히터에 출전해서 곽승석 선수가 편히 쉴 수 있게 해주며 2019년 순천 MG컵 이후 3년만에 같은 장소에서 컵대회 우승컵을 되찾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즌이 개막되면서 정한용 선수는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게 되다가 곽승석 선수의 종아리부상 악재를 지우는 역할을 했는데요.

특히 3월 5일 현대캐피탈과의 사실상 정규리그 1위결정전에서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곽승석 선수가 선발로 복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깨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한용 선수를 선발로 낙점했고정한용 선수는 토미 틸라이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였습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한용 선수를 향해 입단했을 때부터 열심히 훈련하고많은 노력을 했다우리 팀의 한자리에 들어오는 건 힘든 일이지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해줬다면서 많이 발전했고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보면 기쁘다며 흐뭇해했습니다.

이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낸 대한항공미래도 밝다는 평가인데 정한용 선수도 그 밝은 미래 중에 한 명인데요.

빠르면 2늦어도 3년 안에는 제대로 된 곽승석의 뒤를 잇는 공수겸장 아웃사이드히터가 되어 정지석과 함께 정정브라더스를 구축하는 또는 홍익대 전성기를 함께 한 이준 선수와 이른바 홍대듀오의 일원으로 대한항공 점보스를 이끌어 가는 선수가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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