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역대 최고의 1라운드 1순위는?
김중경![]() |
이번 시즌 男女부 신인왕 레이스에서 눈에 띈 점은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선수가 신인왕 후보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자부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OK금융그룹 신호진 선수의 경우에는 최근 아포짓스파이커로 출전하는 횟수로 늘어나고 있지만 발동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이현승(현대캐피탈), 김준우(삼성화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고, 여자부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 선수의 경우에는 이번 시즌 2경기 출전에만 그친 채 무릎수술로 시즌 아웃이 되었는데요.
두 선수 모두 “배구를 했던 날”보다 “배구를 하게 될 날”이 많은 만큼 비시즌 동안 열심히 땀흘려서 다음 시즌에는 팀에 보석같은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스파이크 3월호에서는 역대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이 중에서 필자가 선정한 여자부 최고의 1라운드 1순위와 남자부 최고의 1라운드 1순위를 쓰겠습니다.
여자부 최고의 1라운드 1순위는? 고민 1도 하지 않았으니 바로 흥국생명의 김연경 선수입니다.
2005~2006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 선수는 프로 첫 시즌부터 배구코트를 그야말로 뒤집어놓은 선수였죠.
프로 첫 시즌이었던 2005 시즌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을 단박에 챔피언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신인왕에, 정규리그 MVP까지 품에 안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데 이어 일본 JT마블러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모두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고 2번(2006~2007 시즌, 2008~2009 시즌)의 우승트로피를 더 들었는데 2번의 우승트로피를 더 들었을 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는 김연경 선수 차지였죠.
팀에게 3번째 우승을 안겨다준 이후 일본 JT마블러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튀르키예 엑자시바시를 거쳐 2020~2021 시즌 흥국생명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잠시 컴백했다가 다시 1시즌만에 중국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후 2022~2023 시즌 또 다시 흥국생명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5번째 별을 노리고 있는데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앞선 5번의 시즌 모두 챔프전으로 이끈 김연경 선수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 6번째 시즌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며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되었는데 팀에게 5번째 별을 안겨다줄지? 대해보겠습니다.
남자부로 넘어가서 남자부 최고의 1라운드 1순위는? 여자부에 비하면 고민을 했는데 현대캐피탈의 전광인 선수를 떠올렸습니다.
2013~2014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 선수는 입단하자마자 왼쪽 한 자리를 차지한 전광인 선수는 토종에이스 역할은 물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외국인선수로 인해 신인임에도 외국인선수의 역할까지 도맡으며 팀은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일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후 전광인 선수는 한국전력에서 4시즌을 더 뛰었다가 FA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는데요.
한국전력에 있을 때 2차례 봄배구로 이끌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전광인 선수는 현대캐피탈 이적 첫 시즌인 2018~2019 시즌 그토록 열망하던 우승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무릎부상을 안고 임한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직전시즌 아픔을 안겨준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현대캐피탈의 V4와 동시에 개인으로서는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방의 의무로 코트와 잠시만 안녕을 하다가 지난 시즌 도중 코트에 컴백해서 주장역할을 맡고 있는 전광인 선수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명가재건에 앞장서다가 지난 3월 9일 한국전력에서 발목부상을 당하였는데요.
봄배구 기간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지? 물음표이지만 현대캐피탈 팬들은 초인적인 회복력을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복귀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연경 선수와 전광인 선수를 썼는데 두 선수 외에도 “최고의 1순위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배유나(2007~2008 시즌 1라운드 1순위), 이소영(2012~2013 시즌 1라운드 1순위), 강소휘(2015~2016 시즌 1라운드 1순위), 오재성(2014~2015 시즌 1라운드 1순위), 나경복(2015~2016 시즌 1라운드 1순위), 황택의(2016~2017 시즌 1라운드 1순위) 선수 등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향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는 선수들은 제가 언급한 선수의 길을 걷었으면 좋겠습니다.
임다미
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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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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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경
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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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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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민
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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