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페퍼스타디움의 중앙을 지키는 언성히로인
김상직![]() |
창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의 페퍼저축은행은 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러는 속에서 묵묵히 페퍼스타디움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언성히로인” 최가은 선수와 서채원 선수를 더스파이크 2월호에서 만났습니다.
최가은 선수와 서채원 감독의 공통점이 있으니 포지션? 물론 같은 포지션(미들블로커)이죠.
그렇지만 제가 원하는 정답은 “3총사의 일원”이라는 점입니다.
서채원 선수는 같은 팀에 있는 박사랑, 흥국생명의 정윤주와 함께 대구일중 시절과 대구여고 시절 3총사를 이뤘고 3총사의 일원 자격으로 더스파이크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프로유니폼을 입고 더스파이크와 처음 인터뷰를 가졌고요.
최가은 선수는 육서영(IBK기업은행)•김다은(흥국생명)과 함께 일신여상 3총사의 한 축을 맡았죠.
사실 두 선수의 시즌 전 입지는 불안했습니다.
작년 9월 5일에 있었던 2022~2023 KOVO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이하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염어르헝 선수를 지명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염어르헝 선수가 무릎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개막부터 쭉~ 페퍼스타디움의 중앙을 지키고 있습니다.
개막 이후 17연패의 늪에 허덕이다가 2022년 마지막날,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많이 늦었지만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는데요.
니아 리드 선수가 38득점, 이한비 선수도 1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당시 마지막 득점이 바로 최가은 선수의 이동공격이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승리를 확정지은 후 코트로 뛰쳐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는데요.
서채원 선수는 최가은 선수의 마지막 이동공격이 안쪽에 떨어졌을 때 정말 짜릿하고 눈물이 났다고 말하였는데 모든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눈가에 이슬이 맺혔으리라 생각되고, 이한비 선수도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 초반부에 “눈물이 많이 나와서 이야기를 잘 못하겠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죠.
이제 페퍼저축은행의 과제는 1승에 만족하지 않고 2승, 3승, 4승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서 이기는 맛을 자주 보는 거였는데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23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오지영 리베로가 트레이드 과정에서 친정팀 상대로 출전할 수 없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시즌 2승째이자 이번 시즌 홈 첫 승을 신고하더니 2월 10일 대형사고를 치게 됩니다.
선두경쟁을 펼치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3승째이자 창단 첫 현대건설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는데요.
지금도 당시 중계캐스터였던 강준형 KBSN 아나운서의 “꼴찌가 선두를 이깁니다~”의 멘트가 쩌렁쩌렁하게 들리는데 그 경기에서 인생경기를 치른 선수가 바로 최가은 선수였죠.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에 맞서 블로킹 7득점을 포함한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였고 동시에 생애 첫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혜진 선수의 부상공백을 메워주고 있는(하혜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더라면 미들블로커는 물론 니아 리드가 흔들릴 때 아포짓스파이커 가능) 서채원 선수도 지난 시즌보다 코트에 선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지난 시즌보다는 이번 시즌, 이번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 차츰차츰 성장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더스파이크 2월호에 동생도 나왔더군요.
동생이 진주선명여고 세터인 서채현 선수인데 박은서(페퍼저축은행)-박은지(KGC인삼공사), 최정민(IBK기업은행)-최효서(KGC인삼공사) 등의 자매 V리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서채원-서채현 자매 V리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페퍼저축은행의 두 번째 시즌이 끝을 향해 가는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고요.
아헨 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2023~2024 시즌, 늦어도 2024~2025 시즌에는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처음으로 봄배구 무대를 밟기를 기원해봅니다.
PS. 늦게 올린 점 죄송합니다.
전성태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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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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