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두 번째 더스파이크를 장식한 선수는 이번 시즌 우리카드의 히트상품이라고 말하고 싶은 “장충 복숭아” 김지한 선수입니다.

성남송림고 졸업예정자 신분이던 2017~2018 시즌,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지만 본격적으로 알게 된 건 지난해(2022) 순천 도드람컵이었는데 당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공격을 이끌며 팀의 준우승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개인으로서도 라이징스타상의 받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하지만 컵대회 종료 후 3일만에 2:2 트레이드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되는데요.

유니폼만 바뀌었을 뿐 V리그에서도 컵대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하게 되니 특히 리버맨 아가메즈가 허벅지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위기일 때 아가메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 작년 12월 17일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홈경기였는데 마지막 블로킹 1개를 채우며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문이었을까요? 팬투표를 통해서 당당히 삼산월드체육관行 올스타티켓을 거머쥐었죠.

그러다 김지한 선수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경기가 또 하나 있으니 지난 1월 10일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맞대결이었습니다.

특히 4세트, 1999년생 동갑내기인 절친 임성진 선수와의 서브맞대결은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많이 양산하기에 충분했는데 김지한 선수는 임성진 선수를 겨냥한 연속서브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열자 임성진 선수도 곧바로 김지한 선수를 겨냥한 서브로 응수하였는데요.

더스파이크 2월호에서 그 대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는데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정말 재밌게 경기를 했고,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서브를 누구한테 때릴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성진이가 딱 보였다. 그리고 내가 자신 있는 코스에 있기도 했다. 그래서 성진이를 지목했다”라고 당시를 복기했습니다.

모처럼 부활한 “팬터뷰” 코너에서 99즈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는데 임동혁(대한항공)•임성진(한국전력)•박경민(현대캐피탈)과 함께 남자배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김지한 선수는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노란머리로 파격변신을 시도한 가운데 노란머리로 변신하기 전 더스파이크 2월호 속 김지한 선수의 모습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한창일 때 선풍적인 인기의 드라마 “로망스”에서의 김재원과 2PM의 멤버이기도 하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인공인 이준호가 생각나게 만들었는데요.

김지한 선수에게 영광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지금의 영광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팬들로 하여금 기대케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지난해 12월호에 “각양각색 등번호 스토리”에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직접 99번을 선택했다고 말하였는데 야구에서의 99번은 류현진 선수라면 배구에서의 99번은 김지한 선수라는 말이 나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