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대한항공 X 현대건설, 꽃피는 봄에도 웃을 수 있을까?

이강민 2023.01.19 조회: 5121

 

지난 1월 3일, 남자부의 우리카드 VS KB손해보험과 여자부의 KGC인삼공사 VS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끝으로 V리그는 절반을 소화했고 현재 4라운드가 진행중입니다.

3라운드의 모든 경기를 마친 후 순위표를 보면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킨 채 마무리하였는데요.

대한항공은 개막 5연승을 내달리기도 했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비록 OK금융그룹에게 시즌 첫 0:3 패배를 당했지만 그 전까지 거칠 것 없는 9연승을 내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과의 간격을 8점차로 벌렸습니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개막 12연승을 뛰어넘는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다가 야스민과 이다현의 부상이탈 여파로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 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를 당했지만 IBK기업은행에게 3:0 승리를 거두며 “3연패는 없다”는 걸 보여주며 2위 흥국생명과의 간격을 3점차로 벌렸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4라운드에서 두 팀은 중요한 승부처를 맞이하였으니 바로 2위팀과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먼저 대한항공을 이야기하면 1월 7일 2위 현대캐피탈을 홈으로 불러들였는데요.

4세트 이내 승부가 난다는 전제로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챙기게 된다면 14점까지 벌릴 수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챙기게 된다면 8점까지 좁히게 되는 상황에서 5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현대캐피탈과의 간격을 12점차로 벌렸고, 1위로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맞이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현대건설도 1월 11일 2위 흥국생명과의 삼산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4세트 이내 승부가 난다는 전제로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챙기게 된다면 7점까지 벌릴 수 있었지만 흥국생명이 승점 3점을 챙기게 된다면 1점까지 좁히게 되는 상황에서 5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흥국생명과의 간격을 5점차로 벌리며 역시 1위로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맞이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그 경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건데요.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블로킹 16:11 우위를 점했는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상대로 이번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블로킹의 힘이 크다고 말하고 싶고요.

현대건설 역시도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건 블로킹의 힘이 컸으니 공격력에서는 허리부상으로 빠진 야스민이 빠진 티가 났지만 그것을 블로킹 17:8 우위로 커버하였고, 여기에 양효진 선수가 21득점을 올리며 직전 3라운드 맞대결에서의 9득점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죠.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을 보면 “왜 1위팀인가?”를 보여주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누군가가 빠지면? 그 자리에 또 누군가가 나타난다.”는 건데요.

먼저 대한항공을 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링컨 윌리엄스와 임동혁의 공존인데 링컨 윌리엄스가 선발로 나오다가 흔들리면 임동혁이 등장해서 경기의 분위기가 바꿔주고, 임동혁이 선발로 나오다가 흔들리면 링컨 윌리엄스가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주고 있죠.

또 한선수 세터가 코로나에 확진되어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있었는데 한선수가 빠지면? 유광우 세터가 있고, 중앙에는 김규민과 김민재 두 명 중에 한 명이 흔들리면 조재영이 있고, 심지어 정지석과 곽승석의 이른바 “석석브라더스”가 흔들리면? 정한용과 이준을 투입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 등 두터운 선수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자부의 현대건설도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음에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 바로 “꽃사슴” 황연주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황연주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김연경, 외국인선수와 함께 원투쓰리펀치의 한 축을 맡았던 흥국생명 시절, 현대건설로 이적해서 양효진, 외국인선수와 함께 원투쓰리펀치의 한 축을 맡았던 시절에 이은 “제3의 전성기”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양효진 선수가 코로나에 확진되어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에는 나현수 선수가 왼손잡이라는 강점을 살려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하기도 했죠.

두 팀에게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우승이겠지만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2009년 부산 컵대회, 2009~2010 시즌 정규리그 우승, 2009~2010 시즌 챔프전 우승의 삼성화재에 이은 남자부 역대 2번째 트레블 팀을 꿈꾸고 있고, 현대건설은 코로나로 인해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별을 달지 못한 아픔이 있는데 이번에는 꼭 유니폼에 별을 달겠다는 의지가 강한데요.

이렇듯 선두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꽃 피는 봄에도 웃을 수 있을지? 앞으로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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