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배구에도 99번 시대가 열렸다!
심재영![]() |
10월 22일 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개막전과 현대건설 VS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개막전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는데요.
2라운드가 지난 12월 9일에 끝나고 3라운드도 이제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이라지만 2022~2023 시즌 개막과 함께 달라진 부분 그 중에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포지션의 명칭과 표기법이 국제 표준을 따르게 되었으니 “센터(C)”가 아니라 “미들블로커(MB)”, “레프트(L)”가 아니라 “아웃사이드히터(OH)”, “라이트(R)”가 아니라 “아포짓스파이커(OP)”로 쓰이게 되고, 세터와 리베로의 경우에는 명칭 그대로 쓰이지만 리베로의 경우에는 포지션 약어가 “Li”에서 “L”로 변경되었죠.
다음으로 감독들의 자유로운 복장을 꼽을 수가 있는데 이번 시즌부터 정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과 구단 트레이닝복을 입을 수 있게 되었는데 트레이닝복派 감독과 양복派 감독으로 나눠지는 모습입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트레이닝복派에 속하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지금은 자진사퇴를 했지만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前감독,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양복派에 속하는데요.
중립성향(?)의 지도자도 있으니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현재는 양복을 입고 지휘를 하지만 김희진 선수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을 때 김희진 선수를 대신해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트레이닝복을 지휘했었고,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양복을 입어도 멋있고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멋있는 분이신데 ^^ 양복을 입고 시즌을 출발했지만 개막 5연패에 빠지다가 11월 13일 KB손해보험전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휘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는데 그 때문인지 이후로는 양복보다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휘하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위기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된 이경수 감독대행도 첫 경기인 12월 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휘를 하다가 12월 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양복을 입고 지휘를 했는데요.
실제 이경수 감독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경수 감독대행이라면 양복을 입고 시즌 첫 승을 달성하게 되면 그 때부터 쭉~ 양복을 입고 지휘할 것이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시즌 첫 승을 달성하게 되면 그 때부터 쭉~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휘할 겁니다.
여기에 또 하나 달라진 것이 있으니 바로 선수들의 등번호입니다.
국가대항전을 보게 되면 튀르키예 여자배구의 아포짓스파이커 에브라 카라쿠르트 선수의 등번호가 99번인데 야구선수가 99번인 건 류현진 선수(現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장을 기점으로 많이 보게 되지만 배구에서의 99번 등번호를 보게 되었을 때는 신선했는데요.
드디어 이번 시즌부터 배구코트에서도 99번 시대가 열리게 되었는데 벌써 99번을 단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대표적인 선수로 지난 여름 순천 도드람컵 라이징스타에 빛나는 우리카드의 김지한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과 같은 1999년생이라 등번호도 99번으로 정했는데 지금은 배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통틀어서 99번하면 앞서 언급한 류현진 선수를 떠올리게 되는데 스포츠 전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배구에서만큼은 최고의 99번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더스파이크 12월호에 출연한 GS칼텍스의 오세연 선수는 자신의 생일인 5월 4일을 따서 54번을 달고 시즌을 임하고 있는데요.
또한 어릴 적 박정아 선수(한국도로공사)의 팬이었다고 하였는데 “5와 4를 더하면 9, 두 숫자를 더하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언니가 달고 있는 9번과 같다.”고도 말하였는데요.
54번하면 또 생각나는 스포츠 스타가 있으니 바로 KBO리그 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인데 “야구에서의 54번은 양현종이라면 배구에서의 54번은 오세연”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오세연 선수와 함께 더스파이크 12월호에 함께 출연한 대한항공의 김민재 선수는 지난 시즌 4번에서 이번 시즌 23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는데 자신의 이름 “민재(MJ)”의 이니셜과 같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로 변화를 줬는데 변화를 준 덕분인가요? 이번 시즌 당당하게 대한항공의 중앙 한 자리를 책임져주고 있는데요.
월드컵 기간 동안 김민재 선수를 볼 때마다 “축구에만 김민재(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배구에도 김민재가 있다.”라는 말을 앞다퉈 하는데 축구의 김민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바랍니다.
그 외에도 지난 11월 29일 이선규 現 한국전력 코치를 밀어내고 통산 블로킹 1위에 오른 한국전력의 신영석 선수는 지난 시즌 20번에서 이번 시즌 22번으로 교체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23번, 그 다음 시즌에는 24번으로 등번호를 바꿔 달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2030년에도 선수로 30번을 달 수 있도록 최대한 오래 뛰겠다는 의지를 등번호로 표현했는데요.
등번호 30번을 달았을 때도 좋은 기량은 물론 블로킹 몇 개를 기록할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ps. 오세연 선수 사인볼 받고 싶어요!
한은서
23.01.09
조회: 5231
|
최은정
22.12.31
조회: 5055
|
심재영
22.12.20
조회: 5352
|
이강민
22.12.17
조회: 6
|
신동하
22.12.16
조회: 5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