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축구에만 김민재가 있냐? 배구에도 김민재가 있다
신현숙![]() |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자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29년만에 또 한 번의 “도하의 기적”을 일궈낸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캡틴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에게 고생했다는 의미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구선수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로 “괴물 수비수”와 동명이인(同名異人)인 대한항공의 미들블로커 김민재 선수인데요.
김민재 선수 모습이 비춰질 때 SBS스포츠에서는 “축구도 김민재 배구도 김민재”라는 자막을 올리기도 했고, 이세호 KBSN 해설위원도 김민재 선수를 향해 “도하에서 벌써 왔나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죠.
김민재 선수는 지난 2021~2022 시즌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는데 드래프트 참가자 중에 최연소였는데요.
김민재 선수는 비교적으로 빠르다면 빠른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점보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화제가 된 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인 것도 있지만 특이한 이력 때문입니다.
인천 부평동중 스포츠클럽에서 배구와 인연을 맺었는데 스포츠클럽은 엘리트운동부와 달리 일반 학생들이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특별활동인데요.
중3이 되면서 키가 189.4㎝가 됐고 잠재력마저 인정받아 인하사대부고에 진학해 배구선수가 됐습니다.
고교 진학 후 6Cm 더 성장했는데 엘리트 스포츠 선수가 초등학교 3∼4년 때부터 운동에 올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 선수는 초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사로잡은 건 뛰어난 잠재력과 매우 빠른 기량 발전 속도였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코트를 밟더니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치러진 삼성화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18득점에 6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베스트 멤버로 출전한 삼성화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데 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생애 첫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김민재 선수는 “광우 형(유광우 선수)과 재영이 형(조재영 선수) 빼고 신인급 선수들로 나온 경기에서 우리끼리 재밌게 웃으면서 했던 경기였는데 승리까지 기억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 첫 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시즌의 전초전”인 순천 도드람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요.
태극마크를 달고 챌린저컵과 AVC컵에 출전한 한선수, 곽승석, 김규민 세 선수를 쉬게 하고 두터운 선수층의 힘을 앞세워 2019년 이후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그 우승에 김민재 선수의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배구하면서 (순천 도드람컵은) 잊지 못할 대회”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서 10월 22일 KB손해보험과의 시즌 개막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데 블로킹 3득점 포함 10득점에 무려 8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두 번째 경기였던 10월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9득점에 6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개막 2연승과 함께 개인으로서도 통산 2번째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시즌 전 대한항공의 고민이라면 고민이 중앙 한 자리였습니다.
김규민 선수는 확보되었지만 국방의 의무를 위해 떠난 진성태 선수의 빈 자리가 고민이었는데요.
한 때 “산틸리의 남자”로 불리웠던 조재영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토미 감독의 선택은 김민재였고, 김민재 선수는 2라운드까지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시즌 끝난 후 시상식에 기량발전상이 있다면 아마도 김민재 선수가 차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스트7이 목표”라고 밝혔는데 대한항공 점보스의 3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동시에 트레블 달성에 큰 공헌을 하길 바라고, 개인으로서도 베스트7과 함께 훗날 축구의 김민재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빛내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동하
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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